농협 금고서 사라진 1억2천, 사흘째 단서 하나 없어…'귀신이 곡할 노릇'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농협 금고에서 1억2000만원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나흘이 지나도록 단서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어 관계자들이 난처해하고 있다.
두 번째 확인 작업에서도 시재금이 사라진 경위가 드러나지 않자 이 농협은 29일 오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돈이 사라진 것을 맨 처음 발견한 것은 이 농협의 지점장 A씨였다. A씨는 이번 주 영업 첫날인 지난 26일 영업이 끝난 오후 4시30분쯤 시재금을 맞춰보다가 1억2000만원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또 주말과 휴일 농협 직원의 금고 출입도 발견되지 않았고 돈이 사라진 26일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돈이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사라진 것일 가능성에 대해서 농협 관계자는 "시재금은 매일 맞추는 것이 원칙이고 설령 매일 맞추지 않았더라도 지점장이나 담당자가 수시로 확인하기 때문에 한 번에 사라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발생한 뒤 A씨와 B씨는 대기발령을 받은 상태다. B씨는 사라진 현금에 대해 "돈의 행방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B씨는 전임 담당자에게서 금고 출납업무를 인계받은 지 일주일밖에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관계자는 "전산상의 문제가 아니라 현금 자체가 사라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내부인의 소행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 범인이 금방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 27일 해당 지점장과 금고 출납담당 직원을 대기발령한데 이어 나머지 직원 4명에 대해서도 29일 오후 모두 대기 발령시켰다. 이에 따라 사고 농협지점장 등 6명 직원 모두가 사건발생 사흘 만에 대기 발령됐다.
경찰 관계자는 "농협 측으로부터 자체 감사자료 등을 모두 넘겨받은 뒤 지점 직원들을 출석시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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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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