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명 중 1명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답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이 '일상 중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주중 1시간 이상 아버지와 대화하는 청소년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연령이 높아질수록 대화 시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수면시간은 평일 기준 7시간27분으로 선진국에 비해 30분 이상 적었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이 있는 2000가구의 주 양육자와 만 9세에서 24세 청소년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의 스트레스 정도는 부모의 스트레스 정도와 관련이 있으며, 부모와 대화시간이 많을수록 스트레스를 느끼는 정도가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주중 1시간 이상 아버지와 대화하는 청소년은 31.8%, 어머니와 대화하는 청소년은 53.1%에 불과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줄어드는 반면 스트레스와 가출 충동은 증가해 행복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 중 스트레스 지수는 9~12세 41.6%, 13~18세 59.6%, 19~24세 67.7% 등이다. 중고등학생은 입시 부담, 19~24세는 취업난 등이 주된 스트레스 요인이었다. 또 청소년 10명 중 4명은 '가출 충동'을 느꼈으며, 만 13~18세 청소년의 40.1%, 19~24세 청소년은 41.8%가 가출 충동을 느낀다고 답했다.
청소년의 사교육 참여율은 2011년 70.8%에서 2014년 73.6%로 늘었으며, 일주일 평균 9시간30분 사교육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방과 후 부모님이나 돌봐주는 어른 없이 집에 혼자 혹은 형제나 자매끼리만 있는 경험을 한 청소년은 2011년 42.9%에서 2014년 35.2%로 줄었다.
아르바이트를 경험해본 청소년은 10명 중 3명으로 집계됐다. 아르바이트 종류는 식당(46.3%), 옷가게(9.0%), 사무업무(8.4%) 순을 보였으며, 평균 임금은 시간당 6348원이다. 이 중 44%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했고, 23.8%만이 부모동의서를 제출했다고 조사됐다.
서유미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3년 주기로 청소년 조사를 관리해 중장기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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