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순방 일정을 변경해 사우디를 방문해 조의를 표할 예정이다. 당초 조 바이든 부통령을 대표로 조문단을 파견하려던 계획이 긴급 수정됐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 이슬람 무장단체와의 전쟁에 성공하기 위해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와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꼭 필요한 사안이다.
마침 원유 생산 경쟁 속에 유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도 사우디와 미국의 관계 설정에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살만 국왕은 선대왕의 외교 석유 정책 유지를 천명하며 아랍과 무슬림의 단결을 주장했다. 이어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나라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압둘라 전 국왕의 타계를 애도하기 위해 25일 사우디,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아랍권 주요 증권시장은 휴장했다. 26일에는 정상적으로 거래가 진행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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