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타이어 제작사가 권하는 겨울철 타이어 적정 공기압은 최대 공기압의 90% 수준이다. 자동차 제작사는 70%를 권고한다. 타이어 마모 상태는 '트레드'라고 하는 타이어 홈의 깊이로 점검하며 타이어 옆 부분의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 위쪽을 보면 타이어 접지부 홈 속에 돌출된 부분(마모한계선, 1.6㎜)이 있는데, 보통 100원짜리 동전의 이순신 장군 감투가 보이면 교체 시기가 된 것이다.
부동액(냉각수)은 보통 2년(4만㎞)마다 교환하지만 보조탱크 등에 있는 부동액의 양과 점성, 농도(pH), 부식여부를 확인해 각 차량에 맞는 부동액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부동액과 물을 50%씩 섞는 것이 엔진성능이나 냉각효과 측면에서 알맞다. 만약 라디에이터, 엔진 냉각 계통에 이물질이 쌓였거나 냉각호스에 균열이 있다면 엔진 과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리 점검한다.
또 엔진오일 등 각종 오일은 수시로 오염도와 양을 점검해 교환해준다. 엔진 시동을 건 후에는 일정 시간을 둬 각 부위의 윤활이 충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일이 새는 것이 확인될 경우 뜨거워진 배기관 등에 닿아 화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미리 정비를 한다.
이 밖에 경유 차량은 연료계통의 수분 동결로 시동 불량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연료 필터의 수분을 제거한다. 눈길이나 빙판길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은 차량 하부에 부식을 일으킬 수 있으니 눈길 주행 후에는 하부 세차를 하는 편이 낫다.
이명룡 검사서비스본부장은 "겨울철에는 폭설과 한파 등 기상변화에 따라 도로상태 역시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 스스로 미리 차량을 점검하고 안전 운행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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