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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위기, 중장기적으로 한국 증시 매력 높일 것"<삼성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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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유가 하락에 이어 러시아 루블화 급락으로 인한 디폴트 우려로 전 세계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증권에서는 단기적으로는 러시아 위기가 신흥국 증시자금 이탈을 불러오며 코스피에도 악영향을 끼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신흥국 시장 내 한국증시의 매력을 높이면서 외국인 자금의 원화자산 선호 확대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6일 러시아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는 기존 10.5%에서 17%로 무려 6.5%포인트 끌어올렸지만 루블화가 추가 절하되면서 러시아의 디폴트 위기가 고조됐다. 안 그래도 유가급락으로 경제가 휘청이던 러시아는 올해 여섯번이나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루블화 방어에 나섰지만 금리인상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코스피 역시 유가급락에 러시아 위기가 겹치면서 지난 18일 190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1980선까지 회복됐던 지수는 1900~1920선에서 맴돌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도 거세지면서 산타랠리 기대감이 완전히 실종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러시아 위기는 중장기적으로는 신흥국 증시 내 한국 증시의 매력을 부각시킬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러시아 위기와 그 여파로 단기적으로는 코스피가 악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는 결국 신흥국 시장 내에 차별화와 양극화를 심화시키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계 자금의 선호도를 높일 것"이라며 "제품수출 비중과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 증시에는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신흥국 내 차별성은 환율방향성의 차별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 금리인상이 있었던 16일 이후 인도 루피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경우에는 각각 0.8%, 0.1% 전일대비 약세를 보였으나 한국 원화(1.1%), 말레이시아 링기트화(0.2%), 대만 달러화(0.1%) 등은 강세를 보였다"며 "신흥국 내 차별화는 내년으로 갈수록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흥국 간 양극화 강화로 금융시장 내 한국증시의 거시안정성이 부각되면 외국인 자금의 원화자산 선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러시아 및 동구권의 위기가 확대될 경우에도 국내 증시에는 단기충격 혹은 일부 업종에만 국한되는 경우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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