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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 ‘천일염 우수성 입증’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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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영주]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가 지난 11월 4일 프랑스 디종대학 임상지원센터장을 초빙해 강연을 듣고 있다.>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가 지난 11월 4일 프랑스 디종대학 임상지원센터장을 초빙해 강연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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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연구 인력을 보유한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가 창설 1주년을 맞아 국내산 천일염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는 천일염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전국 주요 대학교수 13명과 인도·이집트 등 5개국에서 참여한 연구원 10여명 등 모두 85명의 연구진이 모여 천일염이 전 세계 사람들이 주로 식용하는 암염에 비해서 어떤 점이 얼마만큼 더 우수한가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는 3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첫째, 천일염연구센터는 국내산 천일염이 암염 등 일반 식용소금에 비해 건강에 어떻게 우수한가를 규명하는 실험에 몰두하고 있다.

함경식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장은 “일반인들은 소금을 생각할 때 혈압적인 측면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소금은 모든 신체 세포가 생존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물질”이라며 “우리 센터는 소금의 종류에 따라 섭취한 소금이 인간의 신체에 다른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함 교수는 “다른 종류의 소금이 혈압·당뇨 등 대사질환,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 혈관질환, 신장 등에 대해 어떠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둘째, 천일염연구센터는 천일염이 다른 종류의 소금에 비해 발효식품에 어떠한 차별성을 끼치고 있는가를 연구하고 있다. 함 교수는 “발효식품에 첨가한 소금은 종류별로 발효식품에 서로 다른 영향을 줘 해당 발효식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건강에 서로 다른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셋째, 천일염연구센터는 국내산 천일염의 생산방법 개선, 품질 표준화 등을 통한 천일염 품질향상 방안에 대해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함 교수는 “최근 미국 제약회사, 비타민 보조제 생산회사 등 2개사가 우리 센터에 기술이전 문제로 접촉해오고 있다”며 천일염에 대한 신기술 개발에 자신감을 보였다.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는 국내·외에서 천일염 신기술 개발 능력을 인정받아 소금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프랑스 디종대학 임상지원센터장이 올해 직접 한국을 방문해 MOU(업무협약)를 체결했고 해양수산부의 ‘수산연구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돼 7년 동안 연구비를 지원받는 성과를 보였다.

[인터뷰]함경식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장


“‘소금이 노화와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초점”

<함경식 교수>

<함경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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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천일염연구센터는 기존 연구를 계속하면서 서로 다른 종류의 소금이 노화와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함경식 목포대 천일염연구센터장은 센터 창설 1주년을 맞아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함 센터장은 “기존에는 음식물이 유전자 구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학계에서는 음식물이 유전자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은 2~3대 후손까지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며 “소금도 음식물인 만큼 모든 사람이 건강에 좋은 소금을 섭취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기록에 의하면 우리 조상들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1000년 전부터 천일염을 구워 죽염을 만든 뒤 먹기도 하고 생활 곳곳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는데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대나무에 천일염을 더해 볶아 만든 죽염은 유해 활성산소 발생을 현저하게 낮춘다”고 밝혔다.

함 센터장은 "이제는 마늘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죽염의 유효성분 역시 마늘처럼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재 죽염의 가격은 1㎏에 25만원 정도로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며 “생산량이 한정된 소금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천일염을 죽염으로 가공해 수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함 센터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 미국 조지아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1997년도부터 목포대 식품공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2003~2013년 목포대학교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2004년 제7회 대한민국 농업과학기술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우리 몸 살리는 천연미네랄 소금, 이야기’(2008년), ’한국의 간척지 염생식물‘(2010년) 등이 있다.

논문은 ‘Mineral-rich Solar Sea Salt Generates Less Oxidative Stress in Rats than Mineral-deficient Salt’(2014년) 등 SCI급 국제학술지에 43건이 있고, 국내 학술지에 50여건이 있다.



오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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