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R&D 총 인력도 상반기 7만명 돌파, 조직개편서 연구부문 비중 유지 기조
27일 삼성 고위관계자는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삼성전자 R&D 부문 내 박사급 인력이 6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2년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선 후 불과 2년만에 1000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에는 800여명에 육박하는 박사급 채용을 실시했다. 규모도 꾸준하다. 2000년 1000명을 찍은 후 2004년 2000명, 2006년 3000명을 넘기는 등 증가폭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부진 후 예고된 대규모 조직개편에도 이같은 인재경영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분사로 국내 총원이 크게 줄어든 2012년에도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5000명이 넘는 R&D 인력을 충원하는 등 불황이나 변수가 많은 시기에도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더욱이 최근 진행된 직무별 조직 운영안 점검 자리에서 R&D 연구부문 비중은 현 기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논의됐다는 게 삼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재경영에 대한 기조 역시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지난해말 열린 삼성전자 애널리스트데이 행사에서 이상훈 사장(CFOㆍ최고재무책임자)은 "매년 700~800명의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 환경에 맞는 인재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 확보를 계열사 사장단 평가에 반영하고 전담팀이 각국을 돌며 인재사냥을 벌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당 인력이 연구할 시설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수원에 '모바일연구소(R5)'를 열어 전국 사업장에 흩어진 1만명의 휴대폰 R&D 인력을 집결시켰고 같은해 11월에는 소재 분야의 연구를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SDI, 제일모직, 삼성정밀화학 등 주요 계열사 연구 인력 3000여명을 모왔다. 여기에 1만명의 연구인력이 상주할 서울 우면동 R&D센터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달라진 만큼 그에 맞는 재원운용을 펼쳐야한다는 내외부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먹거리를 찾아내고 다듬는 연구개발 분야와 이를 이끄는 우수한 인재들을 놓칠 경우 지금의 경쟁력도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R&D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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