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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내년 베이스캠프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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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GTO에 주력하면서 초청선수로 PGA투어에 등판 "다시 야생마로"

양용은이 한국오픈 첫날 경기 도중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GT제공

양용은이 한국오픈 첫날 경기 도중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KGT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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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당분간 일본무대에 주력하면서 PGA투어에 복귀하는 길을 모색하겠다."

양용은(42)이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225야드)에서 끝난 57번째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 직후 "내년에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JGTO 퀄리파잉(Q)스쿨에도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극심한 슬럼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드까지 날려 버린 양용은에게는 어떤 형태든지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28개 대회에서 한 차례의 실격과 무려 15차례의 '컷 오프' 등 무기력하게 상금랭킹 177위로 추락했고,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격침시키고 메이저챔프에 등극해 얻은 5년짜리 투어카드도 시효가 만료됐다.

유러피언(EPGA)투어에서는 메이저챔프에게 7년간 시드를 보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달리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순회하는 일정이 부담스럽다. 지난 5월 타이틀스폰서인 KB금융그룹과의 계약도 이미 끝났다. 특유의 잡초 근성이 마지막 남은 부활의 동력인 셈이다. "(일본은) 예전에 활동했던 경험이 있는데다가 동선이 짧다"며 "아직은 초청선수로 출전할 수 있는 PGA투어 대회도 꽤 많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아마추어시절부터 무명의 길을 걸었던 양용은은 사실 국가대표 등 '엘리트 코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프로 데뷔도 마찬가지다. 1996년 턱걸이로 코리안투어에 진입해 이듬해인 1997년에는 상금랭킹 60위로 간신히 투어카드를 유지했다. "가족 부양도 어려운 현실에 지쳐 골프를 포기할 생각도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PGA투어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가시밭길을 운명처럼 받아들였다.
레슨을 하면 형편이 나아질 수도 있었지만 물에 찬밥을 말아 먹으면서도 혹독한 연습과 투어에만 전념했다. 2002년 SBS최강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자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갔고, 2004년 선크로렐라클래식 등 2승에 이어 2005년과 2006년 각각 1승씩을 더하며 일본의 정상급 선수로 군림하자마자 다시 PGA투어를 향해 뜨거운 승부수를 던졌던 이유다.

최근 2년간의 부진에 대해 "잘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성적이 받쳐주지 못하다 보니 마음이 더 조급해졌다"고 분석한 양용은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동영상까지 찍어가며 오류를 바로 잡고 있다"며 "차근차근, 그러나 반드시 PGA투어에 입성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절친' 박경구 프로가 캐디를 맡은 이날 경기에서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일단 공동 20위에 포진했다. 오랜만에 고국에 돌아와 분위기를 바꿀 호기다. 이 대회는 더욱이 2006년과 2010년 우승 경험도 있다. '4년 주기설'이 맞다면 올해 우승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대기선수로 어렵게 등판한 전윤철(25)이 4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나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천안(충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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