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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110엔', 日 소비자들이 받는 직접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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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달러당 110엔 시대, 일본인들의 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

가팔라지고 있는 엔화 약세가 일본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어 경제를 살리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인들은 빨라진 엔화 약세 속도에 수입품 및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커질까봐 우려하고 있다. 도쿄에서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는 가쯔타 아키하루(40)씨는 "슈퍼마켓에 갔는데 수입 치즈 가격이 예전 보다 비싸진 것 같아 구입하기 망설여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쿄 소비자 헤미 가주하씨는 "최근 수입제품 구입을 자제하고 있다"면서 "수입상들도 과거와 같은 제품 할인을 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은 엔화 약세로 인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소비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들은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 등을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이다. 아사히그룹은 당장 다음 달부터 버건디 와인 판매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UCC우에시마 커피도 11월부터 소매상들에게 판매하는 수입 원두 가격을 25% 이상 인상할 계획이다. 식품회사 닛신도 올해 부터 제품 가격을 조금씩 인상 중이다.

일본에서 소비는 전체 경제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는 것은 경제를 살리는데 꼭 필요하다. 그런데 지난 4월 소비세가 인상됐고 기업들이 임금인상을 주저하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여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은 "엔화 약세가 더 심해지면 일본 경제가 받을 수 있는 부정적 충격은 더 커진다"면서 "엔화 약세는 가솔린 같은 수입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구치 나츠오 일본 공명당 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일본은행(BOJ)과 정부가 환율 안정에 나서 지나치게 낮은 엔화 가치가 소비자들과 중소기업 비용 지출에 큰 타격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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