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지매각후 고공행진…KT&G·SKT 담뱃값 인상·단통법 이슈로↑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규모 순으로 '신영밸류고배당(주식)', '베어링고배당(주식)' 등 국내 10대 배당주 펀드가 투자한 상위 10개 종목을 집계해보니 한국전력 , SK텔레콤 , KT&G 등 전통적 배당주들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들이 공통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종목은 한국전력이다. 최근 한전의 삼성동 부지가 현대차그룹에 10조5500억원에 팔리면서 차익을 거두게 된 데다 3분기 실적이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올해 초 3만4750원이었던 주가는 9월 말 4만8200원까지 오르면서 38.71%에 이르는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도 잇달아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한전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고 하나대투증권도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올렸다.
KT&G도 장바구니에 공통적으로 담긴 종목이다. 담뱃값 인상을 대비한 가수요 발생으로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배당주 매력이 부각되면서 몸값이 상승중이다. 연초 대비 26.85% 주가 상승율을 보이고 있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KT&G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262억원, 32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12.5%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수익률이 3.4% 정도로 높은 편"이라면서 "다만 담뱃값 4500원 법안이 통과된다면 내년 실적 모멘텀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통적으로 배당이 높았던 통신주 SK텔레콤 역시 최선호주로 꼽혔다. 특히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첫날인 이날 SK텔레콤은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통법 시행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코스피 내 뚜렷하게 매력있는 업종이 부재인 가운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배당에 대한 재평가 등의 호재가 겹쳐 기관투자자의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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