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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지사 '연정(聯政)' 소통정치, 빅파이로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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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연정(聯政)'을 통해 쌓아가고 있는 경기도의회와의 '신뢰·소통'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가 남 지사의 역점 공약사업인 '빅파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직원들을 최종 선발하면서 도의회에 보고하지 않은 채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또 빅파이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17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세우면서 도의회와 전혀 교감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의회는 즉각 반발하고 추경안 등 모든 안건심의를 전면 중단했다.
빅파이 프로젝트는 '빅 데이타'(Big Dataㆍ대용량 정보)와 '프리 인포메이션'(Free Informationㆍ자유롭게 접근 이용하는 정보)의 약자로 공공기관이 가진 정보를 전면 개방해 주민 창업을 지원하는 등 행정편의를 높이자는 남 지사의 도지사 핵심 공약사업이다.

김호겸(새정치연합ㆍ수원6) 의원은 "예산 심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가 관련예산을)미리 집행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으로 한마디로 연정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질책했다. 또 "미리 소통해야 하는데 뭐가 급하다고 승인도 안 받은 채 인원을 뽑았느냐"고 반문한 뒤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안혜영(새정치연합ㆍ수원8) 의원은 "사무실 리모델링 비용도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보고조차 없이 멋대로 콘텐츠진흥원의 풀(pool) 경비를 유용했다"며 "2개 상임위와 도의회를 무시한 것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재순(새정치연합ㆍ수원3) 의원은 "빅파이 프로젝트는 총체적으로 잘못된 프로그램으로 9월2일 연찬회에서도 종이 몇 장 가져와서 보고한 것이 전부였다"며 "도 집행부가 솔직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숨기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배수문(새정치연합ㆍ과천) 기획재정위원장은 의원들의 지적이 끝난 뒤 "이번 도의 행태는 도의회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로 지방자치가 시작된 20년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라며 추경안과 함께 모든 안건 심의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도는 앞서 조직개편에 따라 남 지사의 빅파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추진단을 5개팀, 21명으로 꾸리기로 하고 지난달 30일 필기시험을 거쳐 이달 11일 16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 과정에서 도는 추경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경기콘텐츠진흥원 경비를 끌어다 썼다. 추경편성이 안된 상태에서 타 기관 예산을 전용한 셈이됐다.

도는 이번 추경에 빅파이프로젝트 예산으로 ▲인건비 3억8000만원 ▲운영비 2억5000만원 ▲사무공간 설계공사비 2억7000만원 ▲분석모델 개발비 5억3000만원 ▲인프라 구축 1억1000만원 ▲연계데이터수집 비용 1억6000만원 등 총 17억원을 세워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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