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스폰서 '바이네르오픈' 오늘 개막, 이기상과 상금랭킹 1위 경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들이 우승하면 코리안투어 대회를 만들겠다."
아들 김우현(23ㆍ바이네르)은 6월초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송학건설오픈과 보성CC클래식에서 2연승을 거두며 순식간에 '블루칩'으로 떠올랐고, 아버지 김원길 안토니㈜ 대표(53)는 약속대로 곧바로 대회를 창설했다. 바로 오늘부터 강원도 고성 파인리즈골프장(파71ㆍ7209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한 바이네르오픈(총상금 5억원)이다. 바이네르는 김 대표가 수입, 판매하는 이탈리아 구두 브랜드다.
대회 최고의 화두는 그래서 김우현이 '아버지가 만든 대회'에서 도전하는 '3승 사냥'이다. 우승하면 아버지한테 트로피와 상금을 받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셈이다. 김우현 역시 "느낌이 조금 다르다"며 멋쩍어 했다. 하지만 "선수의 최종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라며 "평상시처럼 즐기는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욕심을 내비쳤다.
탄탄한 경기력으로 무장해 우승 확률도 높다. 이미 2007년 김경태(28ㆍ신한금융그룹)에 이어 7년 만에 데뷔 첫 우승에 이어 2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고, 이번에는 2007년 김경태와 강경남(31) 이후 '3승 챔프' 탄생이라는 진기록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상금랭킹 4위(2억1650만원), 1억원의 우승상금은 이기상(28ㆍ2억770만원)을 제치고 랭킹 1위로 올라서는 동력으로 직결된다.
고성(강원도)=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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