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붉은 쇼핑' 한류, 이젠 마우스를 쥐기 시작했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슈초점]한국 웹쇼핑몰에 <中오성홍기의 별>이 쏟아진다

값싸고 품질 짱…한류붐 확산…인터넷 편리성
'붉은 쇼핑' 한류, 이젠 마우스를 쥐기 시작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11번가 영문몰, 상반기 중국 소비자 구매상승률 月평균 28%..국가별 매출 비중도 3위로 껑충
G마켓·롯데닷컴, 중국어 숍 등 맞춤서비스…화장품·의류·가방 등 패션잡화 많이 구매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11번가의 영문몰을 통해 유입된 올 상반기 중국 소비자 구매 상승률은 월 평균 28%에 달한다. 중국인의 국가별 매출 비중도 단숨에 3위로 치고 올라왔다.

해외 국가별 매출 비중은 홍콩이 24%로 가장 높지만 미국(18%), 중국(15%), 호주(13%) 등으로 중화권에서만 39%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화장품과 의류, 가방 등 잡화 등을 주로 구매한다.
# G마켓은 지난해 10월 오픈마켓 최초로 구매, 결제, 배송 및 고객만족(CS) 등을 모두 중국어로 안내하는 중문몰(숍)을 오픈했다. 2006년부터 운영한 G마켓 영문몰 이용고객의 절반가량이 중화권(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 고객임을 감안해 이들을 위한 전용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구축한 것이다.

중문숍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오픈 시점인 지난해 4분기보다 158%가량 늘었다. 이곳에서는 여성의류, 화장품, 신발, 가방·패션잡화 등 주로 패션·뷰티 상품군이 인기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 중국인 고객 쓰나미가 몰려 오고 있다. 값싸고 믿을 수 있는 품질을 갖춘 한국 제품의 경쟁력과 중국, 동남아시아에 분 한류붐, 초고속 인터넷망을 비롯한 한국의 인터넷 정보기술(IT) 등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결과다.

국내 오픈마켓, 인터넷 쇼핑몰 등은 때 맞춰 중국어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하거나 중국 고객에게 인기가 많은 패션·뷰티 상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들 업계는 매월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류붐 타고 한국풍(風) 상품 판매 늘어= 중국은 아시아권 내에서도 한국 드라마, 영화, K팝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과 한국 패션에 호감도가 높은 국가로 꼽힌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국경을 넘어 발전하면서 K-스타일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 트렌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전문 쇼핑몰을 찾는 중국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쇼핑몰 타오바오가 지난해 개설 1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타오바오에서 '한국풍' 제품을 구매한 사람은 총 1억1800만명에 달한다. 중국의 네티즌 숫자가 6억명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 네티즌 대여섯 명 중 한 명은 한국풍 제품을 구매한 것이다.

최근 국내 전문 쇼핑몰들이 국내 쇼핑몰로 유입되는 고객들에게 해외배송서비스만 지원하던 것에서 나아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펴는 것은 이들 고객을 국내로 유인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중국 시장 환경, 고객 성향, 문화적 차이 등을 고려한 현지화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고객 유입수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국내 전문 쇼핑몰들은 중국어를 기반으로 한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중국 현지 PG결제 시스템 연동, 현지 메신저 서비스인 '큐큐(QQ) 메신저'를 통한 CS 대응 등 현지화된 중문몰을 오픈해 고객 접근도를 높이고 있다.

◆손 큰 중국인, 패션·뷰티 상품 인기 높아= 올 2월 해외배송 서비스(IS)를 시작한 롯데닷컴의 최대 고객은 단연 중국인이다. 지난 5월 기준 글로벌 롯데닷컴의 국가별 주문현황을 보면 중국으로의 배송 비중은 33%로 2위인 홍콩(17%)의 두 배에 가깝다.

미국(14%), 싱가포르(11%), 호주(9%), 대만(6%)순이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롯데닷컴은 지난 4월부터 중국 최대 온라인 지불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추가했고 이후 중국 고객 숫자는 더 가파르게 늘고 있다.

롯데닷컴에 따르면 국내 쇼핑몰을 이용하는 중국인들은 30대 초반 여성이 가장 많다. 이들은 주로 한국산 화장품과 의류·잡화, 가전제품을 많이 산다. 지난 2월19일부터 5월31일까지 롯데닷컴 중문몰 베스트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화장품(31.7%), 패션잡화·가방(20.2%), 의류(15.7%) 등이다. 중국 큰손들이 선호하는 아동의류의 경우 중국 현지에서는 보기 드문 희소성 높은 디자인의 아동의류가 대량 판매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김장규 롯데닷컴 신사업팀장은 “중국인들의 주문 건당 객단가는 22만원 선으로 롯데닷컴 국내 고객의 객단가 10만원보다 두 배가량 높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몰 숫자도 급증= 여성의류 전문몰 '미아마스빈(cn.miamasvin.co.kr)'을 운영하는 강병석 대표는 2012년 중문 쇼핑몰을 오픈했고 이듬해엔 이 쇼핑몰을 홍콩 티몰(Tmall)에 입점시켰다.

강 대표는 K팝을 비롯해 음악, 패션 등 한국의 문화 산업이 각광받자 국내몰을 통해 해외 고객들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해외 고객들을 위한 쇼핑몰을 개설했다.

강 대표는 “현재 중문 쇼핑몰 일 평균 방문자가 1000명 이상이고, 최근 6개월 사이 방문자 수가 100% 증가했다”며 “중문 쇼핑몰과 티몰 매출액도 최근 6개월 새 30% 성장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쇼핑몰 구축·운영사인 카페24가 지난 5월까지 개설한 글로벌 쇼핑몰은 모두 2만개다. 이 중 30% 정도가 중국몰이고, 중국몰에서 패션 아이템 비중은 80%를 차지한다. 이 외에 화장품이나 스마트폰 케이스 등 상품을 취급하는 쇼핑몰이 많다.

김선태 카페24 해외사업총괄 이사는 “중국 시장은 13억명의 인구가 타깃으로, 전자상거래를 이용한 소비 활동이 급성장하고 있고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커머스 시장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기반으로 현지 고객들에게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충성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전문화된 고객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쇼핑몰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메이크샵도 외국인 전용 역직구 오픈마켓 OKDGG를 통해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영어 ,일어, 중국어 서비스가 지원되고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 설치 없이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OKDGG를 통한 주문 건수는 올 상반기 기준 1만2000건으로 지난해보다 4배가량 늘었다. 입점 업체 숫자만 800여곳으로 판매 상품은 80만개에 달한다.

이재욱 메이크샵 중국마켓팀 팀장은 “한류 콘텐츠 인기로 한국 제품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높아지면서 역직구는 이미 유통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역직구 시장은 3~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식물원 아닙니다…축하 화분으로 가득 찬 국회 "진짜 선 넘었다" 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아파트 공분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국내이슈

  • '세계 8000명' 희귀병 앓는 셀린디옹 "목에서 경련 시작되지만…" '세계 최초' 미인 대회에 1500명 도전…심사 기준은 '손과 눈 주변' "비트코인 8월까지 5배 폭등"…'부자 아빠' 저자의 전망

    #해외이슈

  • [포토] 화이팅 외치는 올원루키테니스대회 참가 선수들 [포토] '전우여 평안하시오...'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포토PICK

  •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고국 온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 입상’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