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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새 18억원 증발' 강남 VIP 아파트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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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팰리스1차, 삼성동 아이파크 최고가 대비 12억4000만, 17억5000만원 폭락

'7년 새 18억원 증발' 강남 VIP 아파트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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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초고가 대형 아파트 매매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아파트가격이 치솟던 2007~08년에 비해 한 채당 최대 18억원 가까이 떨어진 곳도 있다. 정부의 전월세 과세 강화방안이 발표된 이후 고가주택시장 침체현상이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초고층 주상복합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전용 164㎡ 매매가는 2007년 말 평균 28억4000만원에서 6월30일 현재 21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1년 새 평균 1억여원씩 증발된 것이다. 특히 2007년 9월 말 최고가로 거래됐던 33억40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12억4000만원이 떨어졌다. 전용 244㎡도 51억원에서 6억5000만원이 떨어진 44억5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타워팰리스와 함께 최고가 아파트로 꼽혀온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도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2008년 말 평균 49억5000만원이던 전용 195㎡는 11억7500만원이나 빠진 37억7500만원이다. 최고가로 거래된 55억원에 비하면 무려 17억5000만원이 내렸다. 이 정도면 강남의 평균 중대형 한 채 값이 날아간 셈이다. 전용 156㎡도 같은 기간 33억5000만원에서 27억5000만원으로 조정됐다.

용산구 한강로 3가의 용산시티파크 전용 181㎡는 2007년 말 매매가격이 24억원이었으나 지난 6월 말 17억원으로 떨어졌다. 서초구 방배동의 방배아크로리버 전용 149㎡는 13억5000만원에서 3억2500만원이 하락했고, 강남구 대치동의 동부센트레빌 121㎡는 20억2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이 내려갔다.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초고가 아파트들이 높은 관리비와 중소형평형 수요이동 등으로 실수요자에게 외면받으면서 집값이 추락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경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초고가 아파트들이 높은 관리비와 중소형평형 수요이동 등으로 실수요자에게 외면받으면서 집값이 추락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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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아이파크 인근 S공인 대표는 "공급되던 당시에는 대형 평형 인기가 치솟았지만 지속적으로 공급이 늘어난 데다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됐고,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소형으로 전환되며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전월세 과세 강화방안이 발표된 이후 시장의 심리가 더욱 얼어붙으며 매도와 매수자간 격차가 커 거래도 거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초고가 대형 아파트의 경우 투자가치를 상실해 가격 회복 여지가 크지 않다고 진단하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대형 아파트에 대해 기본적으로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기대감이 사라진 데다 관리비는 물론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보유에 따른 부담도 크다"며 "실수요자가 아니면 부자들도 대형 고가 아파트를 투자형으로 사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건축 호재가 있는 고가 대형 아파트에 대해서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팀장은 "압구정 현대·한양아파트의 경우 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급매물이 급속도로 소진되기도 했다"며 "개발호재가 있는 대형 주택은 예외적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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