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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기업들의 1분기 실적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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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기업들이 올해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장 둔화, 위안화 약세, 정부의 부동산 시장 단속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최고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유난히 부각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매출 기준 중국 최대 항공사인 남방항공은 1분기 3억600만위안(약 496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지난해 1분기 5700만위안 흑자 기록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여행 수요 증가로 매출이 10% 증가한 259억5000만위안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2.7%나 가치가 떨어진 위안화가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중국 항공업계는 항공기와 항공유 구입 비용을 달러화로 지출하는데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비용 부담이 커진다. 여기에 항공업계가 짊어지고 있는 부채의 80%가 달러 빚이기 때문에 위안화 약세로 인한 부채 상환 압력도 커질 수 밖에 없다.

중국 에너지업계 양대산맥인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도 1분기 순익이 각각 15%, 4.9% 감소한 141억위안과 342억위안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 모두 각각 9%, 2% 감소했다. 위안화 약세로 수입 원유에 대한 달러 지출 부담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인 완커도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5% 감소한 15억3000만위안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2%나 급감했다.
부동산 경기가 정부의 규제를 강하게 받으면서 부동산개발 프로젝트의 완성이 부진한데다 금융시장 전반에 유동성 공급이 빡빡해지면서 신규주택 가격이 '꼭지'를 찍고 하락 곡선을 그린 게 원인으로 지목됐다.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70대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1분기 내내 내리막길을 달렸다.

중국 최대 해운업체인 코스코는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2.6% 감소한 6435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도 비용 증가 원인으로 1분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9.4% 줄어든 252억위안으로 집계됐다. 5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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