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D 낸드플래시 올 연말 양산"(상보)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SK하이닉스 가 2분기 D램 출하량이 1분기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부터 모바일 기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분기동안 지속된 PC OEM들의 재고 확보 노력이 지속되고, PC와 서버 D램 수요도 당분간 견조할 것"이라며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LTE 네트워크 확산 등에 힘입어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올해 예정된 대형 스포츠 이벤트, UHD TV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컨슈머 D램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 시장의 경우에도 1분기에 약세를 보였던 모바일 기기 수요가 회복되면서 2분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태블릿·SSD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요를 보일 것으로 추정한 것. 이에 따라 2분기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1분기 대비 40%대 중반 증가를 예상했다. 낸드 출하량 증가는 1분기 -8%를 기록했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공급 부문에서는 "D램 업체들의 낸드로의 전환 등에 따라 수급에 부담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대부분 업체들이 대부분 캐파 전환을 완료했다"며 "올해에도 업체들이 수급 균형을 이루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어 2분기부터 수급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준호 사장은 올해에도 하이닉스가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양적보다는 질적인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낸드플래시 캐파를 수익성이 좋은 D램 캐파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지만 현재로써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D램과 낸드플래시 전용장비가 따로 있고, 캐파 전환을 위해서는 신규 투자가 발생해야하고 팹(fab) 운영상에 비효율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2Y 나노 D램은 하반기부터 모바일에도 적용해 제품경쟁력과 원가를 유지하고, 낸드 역시 캐파 증가보다 1X나노미터 개선 등을 통해 생산 증가와 원가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 자체 컨트롤러 채용과 응용복합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경쟁사와의 마진 격차를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응용복합 제품은 2분기부터 수요가 회복되는 모바일 분야, 향후 컨슈머 제품 중 2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SSD 등과 관련된 것"이라며 "신규 컨트롤러 인증 등을 통해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잡겠다"고 전했다.

또한 "1분기부터 16나노 낸드 제품생산을 시작했고, 연말에는 전체의 7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3D 낸드 제품의 경우 2분기에 샘플 개발을 완료, 연말 정도에 생산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인해 지연됐던 25나노미터 D램 램프업은 1분기부터 다시 시작됐으며, 적정 타깃수율은 2분기 중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까지 25나노 제품 비중은 50%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우시 공장은 화재 이후 정상적인 생산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복구는 계속 진행되고 있어 2분기에도 영업 외 비용(수리비, 수선비)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에도 신규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내년 8~9월이면 공장 건물과 클린룸 건설을 완료, 설비 이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이닉스는 "캐파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중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 가격은 1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하반기로 접어들면 비용감소 수준의 가격 하락이 진행될 것으로 추정했다.

박래학 SK하이닉스 D램&CIS마케팅그룹장(상무)은 "우시 화재 이후 시장 D램 가격은 올랐지만 우리는 기존에 제공했던 가격을 받았고, 1분기부터 시장 수준의 가격을 제시했다"며 "2분기 초에는 1분기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다가 하반기로 갈 수록 비용 감소 수준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모바일 D램의 경우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낸드의 경우 모바일 관련 신제품(응용복합제품)이 출시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