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간) SK건설이 시공하는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공사 굴진 기념식에 참석한 서석재 SK건설 전무(오른쪽 첫번째)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출처: SK건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SK건설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보스포러스해협 해저터널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스탄불 앞바다에서 총 연장 5.4㎞에 이르는 복층 해저터널을 뚫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를 위해 SK건설은 19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 등 터키 정부 인사와 SK건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라시아 해저터널 굴착식을 개최했다.
터키 현지에서는 유라시아 해저터널 개통에 따른 교통개선 기대감이 크다. SK건설 관계자는 "2017년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하루 약 12만대의 차량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100분이 걸리던 보스포러스해협 통과시간이 15분으로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초의 해저터널인 유라시아터널 굴진에는 아파트 5층 높이인 직경 13.7m, 총길이 120m, 무게 3300t에 달하는 초대형 TBM(터널굴착장비)이 투입됐다. SK건설은 이 공법으로 해저터널 총연장 5.4㎞ 중 3.34㎞ 구간을 하루 평균 7m씩 480여일간 굴착할 예정이다.
이진무 SK건설 유라시아터널 현장소장은 "초대형 TBM이 투입된 공사여서 한 순간도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다"며 "동양과 서양을 잇는 최초의 해저터널이라는 의미가 큰 공사인 만큼 반드시 무재해로 정해진 기간 안에 준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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