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분리주의 시위대가 주둔하고 있는 도네츠크주 북쪽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인근의 군용비행장을 장악하고 60여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배치했다.
비행장 장악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군과 비행장을 지키던 분리주의 의용대 간 교전이 벌어져 의용대원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한 의용대 관계자는 "정부군이 비행장에 도착해 의용대와 협상을 시도하던 찰나에 예상치 못한 총격전이 벌어졌다"며 상황을 전했다. 일부 러시아 언론은 비행장 교전으로 사망한 사람이 수 십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위쪽에 있는 도시 슬라뱐스크 장악도 시도하고 있다. 상황을 지켜본 한 주민은 "슬라뱐스크 내부에서 우크라이나 군과 의용대 간 교전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미 상당히 많은 우크라이나 군부대가 시내에 진입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 대행은 이날 오전 의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도네츠크주 북부에서부터 분리주의 시위대 진압 작전을 시작했으며 단계적으로 장악 거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압작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보호하고 테러와 범죄, 국가 분열 활동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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