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이같이 밝힌 뒤 “만약 경기 부진이 지속된다면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를 잠시 중단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어 “경기 전망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면 테이퍼링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섣불리 결론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경기 및 고용 지표 부진이 한파와 폭설로 인한 계절적인 요인 때문인지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벌인 뒤 만약 경기 후퇴로 인한 문제로 판단된다면 테이퍼링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해석된다.
또한 실업률이 잠정 목표치(6.5%)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입장도 밝혔다.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 시기를 시장에 알리는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변경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정책 입안자들은 실업률 수치 하나에만 의존할 수 없으며 노동 시장 등의 전반적인 상황과 광범위한 지표를 평가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온라인 가상 화폐 비트코인과 관련 “중앙은행인 FRB에 이를 규제할 역할은 없다”고 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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