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이날 오전 10시 각각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과 울산 교육장에서 주주총회를 갖고 냉연강판 제조·판매부분에 대한 분할·합병 승인 안건을 상정, 의결했다.
양 사는 인수·합병에 따른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현대하이스코와 합병 후 조직 개편이 있다"며 "나뉘어 있던 조직이 합쳐지는 것이니 개편이 있겠지만 큰 변화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 당진공장과 순천공장을 인수해 제선에서 제강, 연주를 거쳐 열연강판 생산뿐 아니라 하공정 제품인 냉연강판까지 생산하는 상·하공정 통합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앞서 양 사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갖고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냉연강판 제조·판매부문을 통합하는 내용의 분할합병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이어 지난 8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았다.
이사회 당시 양 사는 주식매수청구권의 가격 기준을 주당 현대제철은 8만2712원, 현대하이스코는 4만2878원으로 제시했다.
주주들이 다음 달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양 사는 이 가격에 주식을 매입한다. 반대매수 청구권 행사 주주에게 지급할 금액 규모는 현대제철이 5000억원, 현대하이스코는 2000억원을 제시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계약 시 반대매수 청구권 지급 한도를 정한 것은 재무구조를 고려해 합병을 취소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것"이라며 "양 사가 합의하면 반대매수를 모두 사들이면 합병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