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 팬오션 등의 STX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인력 및 사업 구조조정에 본격 돌입하면서 그룹 규모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대기업이라는 말이 무색해진 것이다.
이로인해 산은이 STX그룹에 대한 회생 보다는 채권 회수에만 관심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STX 주력 계열사들이 인력 구조조정에 본격 돌입하면서 정상적인 인력 수급이 어려워졌다.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던 ㈜STX는 최근 10%가량의 인력을 감축했다. 이에 따라 연초 대비 ㈜STX 직원 수는 50% 가까이 줄어들게 됐다. ㈜STX에선 올 초부터 이직에 의한 자연 감소 등으로 350명이던 직원이 9월 말 현재 200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STX조선해양도 유사 사업부문을 통폐합하고 임원 수를 40% 줄이는 구조조정을 지난 8일 단행했다. 이에 따라 44명이던 임원은 26명으로 감소했고, 기존 '1총괄 부사장, 4부문, 17본부, 102팀' 체제는 '3부문, 14담당, 3실, 68팀'체제로 개편됐다.
아울러 산은은 STX의 주력 사업체들에 대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산은은 크루즈선을 주로 제작하는 STX유럽을 우선 매각한다. 최근 STX유럽 매각을 위한 기초실사를 마치고 올해 중 지분 100% 공개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STX유럽은 유럽 최대 조선사였던 노르웨이의 아커야즈를 STX그룹이 1조6000억원가량에 인수한 회사다.
STX관계자는 "상당수의 인력이 자의든 타의든 떠나면서 정상적인 업무 활동이 어려워졌다"며"기업 회생 절차가 마무리된다고 해도 인력도 감소된 데다 수익 사업도 없어지는 등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유인호 기자 sinryu007@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한우까지 샀는데 영수증 보고 '깜짝'…23년 전 물...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