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재국씨를 곧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국씨는 1991년 6월 사촌인 이재홍씨 명의를 빌려 전씨의 비자금으로 서울 한남동 유엔빌리지 일대 부지 578㎡를 매입하면서 비자금을 세탁·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조경업체 청우개발을 운영하면서 전씨의 한남동 땅을 차명으로 관리한 혐의(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달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던 중 "1990년대 재국씨의 지시로 땅을 사들였고 나는 명의만 빌려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재국씨를 상대로 한남동 부지 매입경위와 자금 출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재국씨는 지난 10일 가족을 대표해 검찰을 찾아 전씨의 미납 추징금에 대한 자진 납부 재산 내역을 제출하고 "추징금 완납 시까지 당국의 환수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며 추가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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