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과거 ‘춤꾼’이라고 하면 우려의 시선 혹은 편견을 갖고 바라봤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날라리들의 전유물로 알던 춤이 새로운 한류(韓流) 문화의 콘텐츠로 급 부상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의 춤 꾼들이 모여드는 대회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차지함은 물론 ‘한류붐’의 선두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힙합문화협회 소속 댄스 팀인 ‘애니메이션 크루(ANIMATION CREW)’와 ‘갬블러 크루(GAMBLERZ _CREW), SF팀을 만나봤다.
![[스투매거진]힙합협회 댄스팀 '세계로 뻗어나가는 춤꾼들'②](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13090520045242960_1.jpg)
◇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댄스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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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강점으로는 ‘화려함’을 꼽을 수 있다. 비보잉 댄스자체가 역동적이고 신기한 기술이 많은 장르로 유명하지만 이 팀은 기존 댄스에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이에 박인수 씨는 “겜블러는 어떤 팀보다 색깔이 뚜렷할 뿐더러 그 색깔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자신들 고유의 색깔을 유지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바로 ‘팀워크’다. 10년 넘은 세월을 함께 보낸 끈끈한 정이 있었기에 세계 무대를 휩쓰는 저력이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겜블러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크루’ 역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은 팀 이름을 보면 감을 잡겠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팝핀에 접목시켜 새로운 춤 장르를 구축했다. 팝핀(Poppin)은 스트리트 댄스의 한 종류로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이용해 추는 춤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크루’의 춤은 단순히 팝핀만 추는 것이 아닌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역동적이고 재미있다. 이들이 추는 춤은 국내에선 소외된 장르였지만 ‘애니메이션 크루’가 최초로 시도, 현재는 이들을 보고 따라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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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힙합문화협회의 새로운 시도 ‘앙상블’ 무대
한국힙합문화협회가 결성되고 나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댄서들이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점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갬블러’와 ‘애니메이션 크루’는 브레이크 댄스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지만 이 안에서 각각 비보잉 댄스와 팝핀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함께 무대에 서는 등 두 춤을 접목시켜 볼거리 풍성한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두 팀과 같은 앙상블을 공연을 시도하는 팀들이 나오고 있다. 바로 ‘SF팀’이다. 이들은 비보잉 댄스를 추던 조은학 리더를 필두로 아크로바틱과 재즈 댄스를 가미해 뮤지컬 형태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새로운 시도는 다시 한 번 ‘힙합 문화’의 붐을 일으키기 위해서다.
“10년 전에는 힙합 문화가 굉장히 인기가 많았어요. 지금은 그 열기가 사라졌지만 다시 한 번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싶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은학 씨는 이번 사단법인 한국힙합문화협회의 결성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힙합 문화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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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댄서들은 열악한 상황과 무관심 속에서도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세계 무대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들의 노력을 알기에 한국힙합문화협회 또한 전폭적인 지지와 더 나은 환경에서 공연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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