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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매거진]힙합협회 댄스팀 '세계로 뻗어나가는 춤꾼들'②

최종수정 2013.09.09 09:21 기사입력 2013.09.0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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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과거 ‘춤꾼’이라고 하면 우려의 시선 혹은 편견을 갖고 바라봤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날라리들의 전유물로 알던 춤이 새로운 한류(韓流) 문화의 콘텐츠로 급 부상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의 춤 꾼들이 모여드는 대회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차지함은 물론 ‘한류붐’의 선두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힙합문화협회 소속 댄스 팀인 ‘애니메이션 크루(ANIMATION CREW)’와 ‘갬블러 크루(GAMBLERZ _CREW), SF팀을 만나봤다.

[스투매거진]힙합협회 댄스팀 '세계로 뻗어나가는 춤꾼들'②

◇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댄스팀들’

2013년 1월 신설된 한국힙합문화협회 내 소속된 댄스 팀들의 활약이 눈부시게 놀랍다. 수 많은 팀들 중에도 팝핀을 추는 ‘애니메이션 크루’와 비보잉 댄스를 추는 ‘갬블러 크루’는 단연 눈에 띄는 팀들이다. ‘갬블러 크루’와 ‘애니메이션 크루’는 각각 지난 2002년, 2004년 유명 댄서들이 결성해 만든 역사와 유서가 깊은 팀들이다. ‘갬블러 크루’가 추는 비보잉(B-boying)댄스는 1970년대 초반 미국 뉴욕의 흑인 젊은이들 사이에서 발생한 스트리트 댄스의 한 종류다. 특히 이들은 현재 활동하고 있는 비보잉 댄스 팀들 중 가장 오래된 팀으로 이 팀의 멤버 박인수 씨는 올해 초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 있는 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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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비보잉 댄서들 사이에서는 ‘갬블러’하면 다 알 정도에요. 예전에는 아시안 댄서들을 보면 무조건 일본 댄서들인가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우리 팀이 나오고 나서는 아시안 비보잉 댄서들을 보면 무조건 한국 댄서들이냐고 물어봐요. 그만큼 저희 팀의 인지도가 높습니다.”

이들의 강점으로는 ‘화려함’을 꼽을 수 있다. 비보잉 댄스자체가 역동적이고 신기한 기술이 많은 장르로 유명하지만 이 팀은 기존 댄스에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이에 박인수 씨는 “겜블러는 어떤 팀보다 색깔이 뚜렷할 뿐더러 그 색깔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자신들 고유의 색깔을 유지할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바로 ‘팀워크’다. 10년 넘은 세월을 함께 보낸 끈끈한 정이 있었기에 세계 무대를 휩쓰는 저력이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겜블러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크루’ 역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은 팀 이름을 보면 감을 잡겠지만,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팝핀에 접목시켜 새로운 춤 장르를 구축했다. 팝핀(Poppin)은 스트리트 댄스의 한 종류로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이용해 추는 춤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크루’의 춤은 단순히 팝핀만 추는 것이 아닌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역동적이고 재미있다. 이들이 추는 춤은 국내에선 소외된 장르였지만 ‘애니메이션 크루’가 최초로 시도, 현재는 이들을 보고 따라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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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리더 정일주 씨는 “국내보다 유럽에서 더 인기가 있다”면서 “최근 프랑스 한 방송국에서 우릴 직접 섭외해 ‘더 베스트(The best)’라는 프로그램에서 공연을 펼쳤다”고 밝혔다. 물론 반응도 정말 좋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크루’는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에서 방송한 ‘코리아 갓 탤런트’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애니메이션 크루’ 멤버들은 애니메이션 팝핀의 불모지 국가에서 세계 각국의 팝핀 선봉장으로 올라섰다. 특히 앞서 언급한 ‘갬블러’와 ‘애니메이션 크루’는 콜라보레이션 합동 무대를 펼치며 브레이크 댄스 팬들을 위한 색다른 콘텐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남 모를 고충이 있다고 한다. 바로 불안정한 수입과 설 곳이 사라져가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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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이나 공연으로 돈을 벌고 있어요. 작년만 해도 지역축제들이 정말 많았는데 올해에는 사라진 지역축제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만큼 저희가 설 무대도 없어지니깐 막막하죠.” ‘애니메이션 크루’의 멤버 김호철 씨의 설명처럼 이들은 공연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데 최근에는 지역축제가 많이 사라졌고 이 때문에 출연료도 떼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올해 한국힙합문화협회라는 사단법인이 결성돼 이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한국힙합문화협회의 활동이 미비하지만 향후 힙합 문화의 열풍이 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힌 정일주 리더는 “정부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 한국힙합문화협회의 새로운 시도 ‘앙상블’ 무대

한국힙합문화협회가 결성되고 나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댄서들이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점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갬블러’와 ‘애니메이션 크루’는 브레이크 댄스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지만 이 안에서 각각 비보잉 댄스와 팝핀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함께 무대에 서는 등 두 춤을 접목시켜 볼거리 풍성한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두 팀과 같은 앙상블을 공연을 시도하는 팀들이 나오고 있다. 바로 ‘SF팀’이다. 이들은 비보잉 댄스를 추던 조은학 리더를 필두로 아크로바틱과 재즈 댄스를 가미해 뮤지컬 형태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새로운 시도는 다시 한 번 ‘힙합 문화’의 붐을 일으키기 위해서다.

“10년 전에는 힙합 문화가 굉장히 인기가 많았어요. 지금은 그 열기가 사라졌지만 다시 한 번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싶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은학 씨는 이번 사단법인 한국힙합문화협회의 결성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힙합 문화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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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한국힙합문화협회를 아는 댄서들이 별로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눈에 띄는 성과는 없지만 저희끼리 차차 알아가고 이런 무대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저희 직업이 안정적이지 않잖아요? 그 부분을 많이 도와주셨으면 해요.” 특히 그는 “비보잉 댄스도 예술의 한 장르로 인식해줬으면 한다”면서 “우리 댄서들한테도 정부가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처럼 댄서들은 열악한 상황과 무관심 속에서도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세계 무대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들의 노력을 알기에 한국힙합문화협회 또한 전폭적인 지지와 더 나은 환경에서 공연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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