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유심카드 2분만에 해킹 가능, 통화 엿듣고 모바일 결제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단 2분이면 휴대폰 유심카드를 해킹해 상대방의 전화를 엿들을 수 있고, 몰래 문자를 보낼 수도 있으며 모바일 결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9투5구글(9to5Google)'에 따르면 독일의 암호·보안전문가인 카르스텐 놀 시큐리티리서치랩 설립자는 3년간의 연구 끝에 유심카드 암호화 체계의 결함을 발견했으며, 오는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보안업계 콘퍼런스 '블랙햇 2013' 에서 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심카드는 세계에서 70억장이 쓰이고 있을 정도로 가장 보편적인 개인정보인증수단이지만 그 보안 매커니즘은 제조사들의 일방적 주장 외에는 잘 알려진 게 없다"면서 "심카드가 절대로 뚫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자리잡고 있지만, 다른 컴퓨터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설정상 오류 등의 취약점에 의해 뚫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연구팀은 특정한 SMS 메시지를 단말기에 전송하는 식으로 약 1000장에 이르는 유심 카드의 보안 취약점을 면밀히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커는 스캐너와 노트북으로 휴대폰 통화를 엿들을 수 있고, 특정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을 통해 휴대폰을 원격 조종할 수 있어 모바일 결제 기능까지 쓸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 같은 지역의 경우 휴대전화 심카드를 이용한 결제방식이 널리 퍼져 있어 이같은 해킹 위험에 취약할 수 있다고 놀은 경고했다.
그는 "아직 잠재적 사이버범죄자들이 심카드의 결함을 찾아내지는 못했을 거라고 보지만, 한번 취약점이 알려진다면 6개월 안에 뚫리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두 개 이상의 글로벌 대형 통신사들이 이 문제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조만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회원사들과도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