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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상가 역사 미술로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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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일 ‘유진상가 HAPPY YEARS’ 전시회 김동희, 장서희 작가 등 기획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홍은동 유진상가 건물이 서울의 건축물역사를 모티브로 한 다중 매체 예술작품으로 탄생한다.

홍창호 한서대 예술학부 교수, 전병철, 임석호, 이정민 작가 등 10명의 실험성이 돋보이는 다중매체 예술작품 70여점이 기획 전시된다.
전시 오프닝은 10일 오후 6시 홍은동 유진상가 1층에서 7월2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화랑이 아닌 유진상가 건물이 전시의 오브제가 돼 건물의 1층 공실, 외벽, 복도에서 현장전시 형식으로 선보인다.

이를 위해 김치다 작가의 ‘회상의 조각2, 장서희 작가의 ’유진상가 to 아트란티스‘, 임석호 작가의 ’B를 위한 무대‘ 등 다채로운 예술작품들이 전시된다.
김진 작 유진상가

김진 작 유진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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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민의 삶의 터전인 유진상가를 작업장으로 삼아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들로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새로운 실험미술을 완성해 내는데 주안점을 뒀다.
또 전시미술이 관객을 찾아가 적극적인 소통을 꾀해 예술이 지역사회에 결과물을 환원하고 이는 곧 지역문화에 기여하는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전시기획은 단순히 사라질 대상으로 유잔상가를 아쉬워하거나 재개발에 대해 비판하고 토론의 주제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다.

유진상가는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상가아파트로 1970년에 지어졌다.

상가와 맨션이 합쳐진 모습은 건축학적 계보를 따지자면 타워펠리스 같은 주상복합건물의 삼촌이나 아버지 겪이다.

이 건물은 한 때 전쟁을 대비해 구조를 설계, 탱크가 옥상에 올라갈 수 있을 만큼 튼튼하게 지어졌다는 설이 있을 만큼 지금도 견고함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다른 상가아파트들과 구별되는 또 다른 용도가 군사적 방어기능이었다. 당시 유진상가 아파트 동 전체를 초대형 낙석 구실을 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이정민 작 '감을 놀이 영상'

이정민 작 '감을 놀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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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싸우면서 건설하자’는 70년대 구호가 구체적으로 표현된 준전시 체제의 상징물이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현재 1층 전체와 2층 일부가 상가로 쓰이고 나머지는 맨션으로 불리는 주거용 건물로 현재도 주민들이 거주하며 생활하고 있다.

1층에는 100여개가 훌쩍 넘는 상점이 들어서 한 때 서북권의 대표 상권을 형성했다.

특히 아파트가 귀했던 시절 이곳은 군장성, 외교관, 연예인이 모여 사는 서울의 대표적 부촌이었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4월 유진상가 앞에 가로 놓였던 총길이 375m의 홍제 고가차도를 35년 만에 철거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 지역은 고가로 인한 만성교통체증과 그늘과 먼지로 주변 상인들은 물론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왔다.

홍제 고가차도 철거로 통일로와 의주로 사이에 끊겼던 버스중앙차로의 전 구간이 연결 돼 대중교통 이용이 한층 편리해 졌다.

특히 이번 전시작품은 단순히 사라질 대상으로 유진상가를 아쉬워하거나 재개발에 대해 비판하고 토론하는 하는 것이 아닌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시선이 미술작품으로 해석됐다.

또 미래지향적인 문화현상과 예술적 성과를 제시하고 유진맨션의 주민, 유진상가 상인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이번 전시회 참여작가 장서희씨는 “기존의 유진상가를 찾는 고객과 전시를 보러온 관객들에게 신선한 문화예술체험과 감상의 기회를 주고 예술작품으로 소통하는 지역행사로서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느껴보는 시간을 갖는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의 랜드마크 유진상가를 모티브로 한 이번 전시회가 주민들과 인근 상인들이 문화예술로 소통하는 매개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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