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에 원자폭탄 제조에 관한 정보를 넘긴 스파이 혐의로 로젠버그 부부에 대한 사형집행이 있었습니다. 부부는 사실대로 자백하면 사면해 주겠다는 정부의 제안을 뿌리치고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다 차례로 전기의자에 앉아 죽임을 당합니다.
그뿐 아니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그들의 사형을 반대하는 청원이 쇄도 했었습니다. 사르트르, 피카소는 물론이고 교황까지 이들의 구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부부는 끝내 사형을 당합니다.
매카시즘 선풍이 불던 때 였으니 이해도 갑니다. 실제로 이들 부부는 파업 주동자로 해고되었거나 공산당에 가입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었거든요.
하지만 그들의 혐의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이 많았습니다. 소련 몰락 후 흐루시초프가 그들의 도움을 언급한 녹음이 공개 되기도 했죠. 또 2차 대전 중 소련의 통신 내용에는 줄리어스 로젠버그의 처남이 명백히 스파이 행위를 했음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지만 시대 상황을 감안 한다고 하더라도 석연치 않은 사형이었던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들은 왜 혐의를 인정하면 살려주겠다는 정부의 제안을 뿌리치고 끝내 죽음을 선택했을까요?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itb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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