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는 "북한의 위협에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국 국민이 정작 '허풍'(bluster)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게 있다"면서"'한강의 기적'을 이끌어낸 경제성공 전략이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이 한반도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지만 한국이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은 성장잠재력 부진이라는 지적다.
FP는 "중산층의 부담을 덜기 위해 한국 정부는 먼저 주택구입 부담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주택담보대출 상환 기간이 짧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지나치다"고 지적,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미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방침을 내놨으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임대주택 시장 활성화 등 다른 방법도 동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FP는 한국의 교육열을 식히기는 쉽지 않겠지만 대졸 실업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직업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이른바 '마이스터 고교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이밖에 서비스업 및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보건, 관광, 금융 분야의 경쟁력을키우고 기업가 육성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P는 과거 19%에 달했던 저축률이 선진국 최하위 수준인 4%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또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고,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며, 여성의 경제참여율도 부진하다면서 이는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라는 문제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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