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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 자필 편지에 설경구도 오열 … "모두 다 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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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화면)

(출처: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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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배우 설경구가 아내 송윤아의 자필 편지를 받고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설경구는 지난 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자신의 이혼과 재혼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해 "모두 다 나 때문이다. 내가 양측에 모두 상처를 주고 있다"라며 극심한 자책감을 토로했다.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 편이 전파를 탄 이날 방송에서 설경구는 송윤아와 재혼하는 과정에서 전처는 물론 송윤아에게까지 심한 말을 하고 상처를 줬다고 고백했다.

설경구는 "송윤아에게 아이를 못 갖겠다는 심한 말까지 했었다"며 "우리 사이에 애가 태어나 그 아이한테 잘 해줄 자신이 없었다. 내가 이미 딸에게 상처를 줬기 때문이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MC 한혜진은 송윤아가 보내 온 자필 편지를 대신 읽어줬다. 송윤아는 "오빠가 카메라 앞에서 얼마나 진땀 빼고 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다. 오랜 시간 제작진 노력으로 출연 결심한 게 얼마나 어려운 결심이었는지 알기에 마음이 무겁다. 이 편지 어렵게 쓴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한지 5년이 돼 가는데 오빠가 내 남편이고 승윤이가 아들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 평범하게 시작하고 여느 부부처럼 웃고 축복받으며 살게 될 거라는 기대가 내게는 너무 큰 바람이 되고 간절한 소원이 됐다. 원망도 많이 했지만 오빠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그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송윤아의 편지를 듣고 있던 설경구는 억지로 울음을 참는 듯 했으나 결국 소리내어 울고 말았고, 이 때문에 한혜진은 잠시 편지 읽기를 중단하기도 했다.

송윤아는 "펜을 들기 전에는 무슨 말을 어찌할지 난감했는데 오히려 하고 싶은, 해야만 할 것 같은 말들이 많아서 글이 써지지 않는다. 이 또한 마음 속에 남겨두겠다. 요즘 나는 자꾸 많이 많이 감사하며 살고 싶다. 살아가며 감사해야 할 부분이 많으니까 그렇게 살자. 시간이 지날수록 내게 최고의 남자, 최고의 남편이다"며 "당신 참 멋진 사람이야. 모든 부분이 그렇다는 건 절대 아니다. 오늘 고생 많다. 내일 멋지게 아침상 차려주겠다. 사랑합니다, 설경구 씨"라고 글을 마쳤다.

설경구는 송윤아의 자필 편지에 끝까지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MC 이경규도 눈시울을 붉히며 아픈 속내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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