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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누출로 5명 사상(종합)

최종수정 2013.01.29 07:43기사입력 2013.01.28 18:36

[수원=이영규 기자]지난해 9월 경북 구미와 올해 1월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주) 화성사업장에서 불산 누출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는 등 5명의 사상자가 났다. 특히 이번 사고와 관련, 삼성이 사실을 숨기려 했던 정황이 포착돼 경기도 등 관계기관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28일 경기도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시30분께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로1가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사업장 11라인 외부 화학물질 중앙공급시설에서 불화수소 희석액(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삼성 측은 불산 저장탱크(500ℓ) 밸브관 가스캣 노후화로 불산이 누출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관리 운영사인 STI서비스 직원 5명을 동원해 수리작업에 나섰다. 이 작업은 이날 오후 11시께 시작돼 다음날인 28일 오전 4시46분께 완료됐다.
 
그러나 작업에 나섰던 박 모씨(35) 등 5명이 작업 후 목과 가슴에 통증을 호소했고, 이 중 박 씨는 이날 낮 1시3분께 한강성심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나머지 4명은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현재 퇴원한 상태다.
 
이번에 사고가 난 화성사업장은 불산 7658t과 불산함유물 8585t 등 총 17만1750t을 연간 취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고 직후 곧바로 누출된 불산을 폐수처리장으로 이송처리 완료했으며 누출된 불산은 10ℓ 정도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사고를 오후 2시 42분께 접수한 뒤 곧바로 환경부와 소방서, 경찰서, 한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에 통보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사고발생업소의 관계법 위반여부를 확인하고, 작업자 개인 보호장구 착용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산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불순물을 제거하고 웨이퍼 세척을 위해 반도체 공장에서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불소와 수소가 결합한 맹독성 물질인데다, 공기보다 가벼워 대기중에서 확산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러다보니 신체에 닿으면 피부나 점막에 쉽게 침투하며 혈액이나 세포 조직에 들어가 뼈 조직을 망가뜨리고 세포의 생리작용을 교란시켜 호흡곤란이나 심장 부정맥을 유발하기도 한다. 지난해 9월 경북 구미 휴브글로벌 공장에서 불산이 누출, 모두 5명의 사상자가 나기도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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