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2013 신성장동력] 두산건설, 사업체질 개선 나선다
사업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 아이팀은 해외시장 공략이다. 국내시장의 위축을 보강하기 위해 다른 건설사들처럼 해외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얘기다. 강점을 보여온 분야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고 취약 부분은 강화해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 최종일 두산건설 사장의 올해 전략으로 풀이된다.
두산건설은 현재 시공 중인 국내 최초 민자철도 신분당선의 2단계(정자~광교) 구간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이 사업을 교두보로 올해 3단계(강남~용산) 구간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40km에 이르는 광역 교통망을 두산건설의 기술력으로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주관사로 참여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공사 역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 고속도로는 2014년 개통을 목표로 시공 중이다.
대형 민자사업에 대한 투자를 극대화하며 토목분야 매출비중은 지난해 25% 이상으로 상승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개선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도 노리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해양 특수교 제조분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양 구조물 및 해저 기자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인 해양모듈, 철구조물, 해저 기자재 제조 분야 진출은 업무영역 다각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이들 장비를 호주에 납품한 두산건설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공급과 함께 쿠웨이트, 터키, 아제르바이잔 등지로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주택사업은 양적 확장보다 내실화에 초점을 맞춘다.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급사업 수주 집중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한 분석이 우선이다. 다만 유망 사업장 발굴을 통한 선별적 참여는 꾸준히 이뤄진다. 주택시장 침체에도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사업 비중은 줄였지만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택분야 신기술ㆍ공법의 각 사업장 적용은 확대한다. 소비자 기호를 반영하고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두산건설의 수납 시스템 '채움_2030'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분양률 극대화와 입주율 제고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입주민들의 편의사양을 크게 높이겠다는 차원이다. 주택시장 트렌드에 맞춰 중소형 상품 공급은 확대하기로 했다.
최 사장은 "올해는 사업체질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내실화를 통해 위기 속 지속 성장을 이뤄내겠다"며 "특히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사전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선제적 자구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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