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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이 '모바일 생태계 2.0'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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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 통한 문자 전송 · 지도 검색 등 관련 앱 속속 출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 직장인 A씨는 운전 중에도 친구들과 자주 문자를 주고받는다. 차를 세우고 스마트폰을 꺼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 번거로워 얼마 전 부터는 음성인식 애플리케이션(이해 앱)을 활용하고 있다. 이 앱은 운전 중에도 메시지 내용과 전송할 상대 이름만 얘기하면 바로 문자를 보내준다.

#. 대학생 B씨는 처음 가는 곳을 찾을 때면 늘 스마트폰 지도를 사용해 교통편을 검색한다. 추운 날씨에 길에서 교통편을 검색하는 것이 불편할 법도 하지만 B씨는 걱정이 없다. 앱 하나만 실행시키고 "현재 위치에서 광화문으로 가는 가장 빠른 버스는?"이라고 묻자 곧 바로 "000번입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음성인식 기술이 스마트폰 앱에도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초기에는 사용자 목소리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해 적용에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기반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다 정확한 인식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성인식 분야는 국내 개발자들이 오랜 연구 기간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다"며 "현재는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다양한 앱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T 보이는 음성안내' 앱을 출시했던 SK텔레콤은 최근 이를 발전시켜 개인 사용자에 최적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KT는 올 들어 150개국 언어를 인식하는 음성인식 로밍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링크'라는 자체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인 NHN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실시간 한일 번역 기술 개발까지 완료해 다양한 앱에 적용이 가능해졌다. NHN 관계자는 "자체 테스트 결과 인식률과 결과 처리 등 관련 기술에서 최근 비약적인 발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별도의 팀을 두고 앱 인터페이스가 음성인식으로 바뀌는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앱 개발사들도 음성인식을 활용한 서비스를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다이알로이드는 음성으로 문자를 보내는 앱을 선보였으며 음성을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제키톡은 이미 1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상호 다이알로이드 대표는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앞으로 보다 편리한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음성인식 시장은 지난 2005년 11억 달러에서 지난해 45억 달러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54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SDS는 올해 정보통신(IT) 분야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서비스를 꼽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음성인식 기술은 스마트폰 제조사나 글로벌 기업에서 주로 다뤘지만 긴 문장이나 대화 인식도 가능한 수준으로 기술이 진보하면서 앱 전반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음성인식 기술이 향후 앱 생태계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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