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선 앞두고 해킹사고 일시적 감소 추세
28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악성코드 피해, 해킹 사고 등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최근 발표한 '9월 인터넷 침해사고 동향 및 분석 월보'를 통해 지난달 국내에 등장한 악성코드 수가 8월에 비해 9.0% 감소했으며 해킹사고는 무려 41.4%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안 업계는 이에 대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일 뿐 본격적인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카드나 연하장으로 위장한 악성코드 메일이 등장하는 등 매년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들뜬 분위기를 악용한 바이러스 피해가 증가해왔기 때문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악성코드 카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바이러스 배포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성 악성 앱의 경우 오바마와 롬니의 사진을 딴 배경화면을 설정할 수 있게 한 후 광고성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노출시키고 기기의 위치정보와 식별번호 등을 불법적으로 수집한다. 스팸메일 위장 악성코드는 미국 대선 관련 지지율 기사로 관심을 유도한 후 악성 웹사이트로 연결하도록 해 다량의 악성코드를 강제로 내려 받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호웅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회적 이슈를 이용해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방식은 대선 기간에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사용자들은 모바일 및 PC 백신 업데이트와 수상한 메일의 첨부파일 클릭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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