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제3자 관리인 선임을 요구해온 채권단은 공동관리인 선임을 '마지노선'으로 삼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3자 관리인을 선임할 경우 업무 파악에 따른 시간 지연으로 경영 공백이 우려되고 특히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기존 경영진을 관리인으로 선임하는 것이 낫다는 이유에서다. 사실상 신 대표를 단독 관리인으로 선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제3자 관리인 선임을 최선책으로 주장했던 채권단은 크게 낙담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채권단은 최소한 웅진 측과 채권단 측이 공동으로 관리인을 맡아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 대표를 관리인으로 선임하는 경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영향력이 지속돼 채권단의 입장이 그만큼 덜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채권단은 9일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공동관리인 채택 방안 등에 논의하고 입장을 최종 정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법원이 기존 경영진을 관리인으로 선임할 경우에 대비해 채권단의 견제 장치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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