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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퇴로는 없다…안철수, 추석이 D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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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출간으로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출정 시나리오'는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9일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펴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권로드맵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원 원장은 우선 오는 23일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대권 행보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국민들의 지지를 구한 뒤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권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다. 안 원장은 2009년 6월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하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고 이는 2011년 10.26 재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현 시장과의 단일화와 당선을 이끌어내는 힘이 됐다.
이 방송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유력대선주자들이 등장한 바 있어 안 원장의 방영으로 빅3 모두가 전파를 타게 됐다. 안 원장의 기자간담회도 지난 2월 안철수재단 설립계획 발표당시 이후 5개월만이다.

안 원장은 7월 말 이전에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을 내놓는다. 이미 2학기 강의개설을 하지 않은 데다 국립대 교수로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8월부터는 전국을 돌며 출판기념회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청춘콘서트'형식의 북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안 원장은 이기간 주요현안에 대한 정책을 다듬은 뒤 대선출마 선언문과 국정비전, 주요공약 등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8월에는 안 원장의 또다른 빅이벤트 안철수재단이정식 출범한다. 안 원장 측은 재단 운영에 안 원장이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하지만 안 원장의 정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콘텐츠를 담아낼 지원조직으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안 원장은 이미 안랩주식 86만주 매각을 완료하고 이를 현금으로 기부하고 나머지 100만 주는 현물로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정치인에 이어 사회공헌에앞장서는 이미지를 키우게 된다.

8월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과의 대리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8월 20일에 대선후보를 선출하는데 박 전 위원장이 사실상 추대된 상태다. 박 전 위원장은 이전에는 안 원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가 최근에는 180도가 바뀌었다. 지난 16일 편집인협회 초청토론회에서는 "안 원장이 뭘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고 전날 부산을 방문해 안 원장의 책이 출간했다는 소식에 대해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朴캠프에서는 이미 안 원장에 대한 검증을 시작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은 9월에 대선출마선언을 한다. 민주당의 경선일정을 감안하면 9월 29일 추석 전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오는 21일부터 후보등록을 한뒤 이달 중 예비경선으로7명중 2명을 컷오프하고 9월 16일까지 본경선을 치른다. 결선투표까지 진행되면 당 대선후보는 9월 23일, 본경선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나올 경우 이보다 1주일 앞선 9월 16일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된다. 안 원장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은 없다.

따라서 9월 29일 추석 전에 대선출마 선언을 한 뒤 민주당 대선후보와 야권단일화 경선을 치르거나 '박원순모델'과 같이 킹메이커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논의는 10월부터 시작돼 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원장, 통합진보당 후보가 단일화를 성사시키는 그림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안 원장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출한 뒤 안 원장-통합진보당 등과의 야권단일화 후보를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대선주자 빅 3(왼쪽부터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대선주자 빅 3(왼쪽부터 박근혜-문재인-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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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민주당은 물론 당 대선주자들은 겉으론 안 원장의 대권행보를 환영하지만 결국은 킹보다 킹메이커의 역할이 돼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안 원장과 연대를 강조해온 민주당 문재인 고문은 이날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 간담회에서 "앞으로 그분과 경쟁해야 하지만 정권교체를 꼭 이뤄야 한다는 뜻은 같이한다"며 "누가 (야권 단일후보가) 될지 모르겠지만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그러나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에서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해왔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안 원장을 향해 "정치는 생각을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는 "안 원장과 야당 후보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윈윈 성공방정식'을 찾는다면 야권에 분명한 호재가 되고, 분열하면 필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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