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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아니요'와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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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출마결심 질문에 "아니요... 출판기념회 일정 묻자 "글쎄요"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안철수 원장은 5일 밤 "대선 출마 결심을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했다. 안 원장은 이날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날 안 원장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차려진 김홍선 안랩(AhnLab 옛 안철수연구소) 대표 이사 부친 빈소에서 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받았다. 그러나 다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거나 미소로 대응했고, "다음 기회에 또…"라는 말을 남기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밤 9시 59분께 모습을 드러낸 안 원장은 "늦은 시간에 수고가 많다"는 짤막한 인사를 한 뒤 곧장 빈소로 들어갔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침묵으로 일관했다. 조문을 마친 안 원장은 유족들과 20여분 가량 대화를 나누고 빈소를 찾은 안랩 직원들에게 짧은 인사를 건넸다.

안 원장이 공식석상에 나온 것은 지난달 29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출판기념회 참석한 이후 일주일만이었다.

안 원장이 나오자 기자들이 "직원분들 얼마 만에 만나는 것이냐" "책이 언제 나올지 젊은 이들이 궁금해한다"며 연달아 질문을 던졌다. 입을 굳게 다문 안 원장은 미소만 지었다. "대선 출마 결심을 했느냐"는 질문에 안 원장은 작은 목소리로 "아니요"라며 짧게 답했다. "고민이 언제쯤 끝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웃기만 했다.
안 원장의 측근은 "여전히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공보 담당 유민영 전 춘추관장이 영입됐고, "안 원장의 결심히 서면 언제든지 돕겠다"는 금태섭 변호사 등 대선 출마를 돕겠다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정작 주인공은 여전히 고민중이라는 얘기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했지만 안 원장의 침묵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셈이다.

안 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한 대목은 7월 중에 출간될 책에 관한 것이었다. "언제쯤 출판기념회를 하느냐"는 질문에 "글쎄요 (책을) 다써야 그 다음에 하겠죠"라고 답한 뒤, "다음 기회에 또... "라며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오랜만에 언론 앞에 선 안 원장은 부쩍 흰 머리가 늘고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다. 최근 그는 이달 말에 내놓을 책 집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치권은 안 원장의 책이 늦어지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앞두고 책을 통해 구체적인 국정 로드맵을 담은 메시지를 담지 않겠냐는 것이 정가의 관측이다. 안철수 대변인 격인 유민영 전 춘추관장은 "5월 말 부산대 강연의 연장선상에서 '정의, 평화, 복지' 구상을 담은 책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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