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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한명숙·이정희 참석 이명박·박근혜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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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올해로 64주년을 맞은 제주 4·3 위령제에 여야가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3일 4·3 위령제에 참석했다. 특히 한 대표는 위령제 참석을 위해 1박2일의 제주 일정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한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번도 4·3 위령제를 찾지 않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에 의해 4·3이 내팽겨졌다"고 성토했다.

한 대표는 "아직도 일부 보수 세력들은 제주 4·3을 무장폭동으로 매도하고 참여정부에서 작성한 4·3 진상보고서마저 부정하며 영령들과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며 "지금도 (정부는)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군사작전 하듯 폭파작전을 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제주 4·3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4·3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19대 국회가 들어서면 제주 해군 기지 문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제주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정부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이번에도 4·3 위령제에 불참했다. 올해로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의 참여는 끝내 무산됐고 여당 대표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불참했다.

4·3 항쟁 유족회와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도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위령제 참석을 건의했지만 이 대통령은 끝내 외면했다고 알려졌다. 정부 측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표로 참석해 추도사를 하고 헌화와 분향을 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4·3 특별법을 공포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차원의 첫 공식사과와 함께 위령제에 참석했던 것과 대비된다.

박근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지난달 30일 제주를 방문해 50여분 머물려 당 후보를 지원했지만 4·3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10분 남짓 지지유세를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해 4·3을 앞두고 제주를 스치듯 지나간 것이다.

한편 올해 4.3 위령제는 '퍼져라 4·3의 진실, 펼쳐라 평화의 나래'라는 주제로 3일 오전 11시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기념관에서 봉행됐다. 강풍을 동반한 비로 장소가 4.3 평화공원에서 인근에 있는 기념관 실내로 변경됐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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