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으로 초기기업 투자 성과 입증한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3일 IT업계에 따르면 본엔젤스가 투자한 벤처들이 잇따라 성과를 올리면서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장병규 대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네오위즈 공동 창업과 검색 서비스업체 '첫눈'을 통해 널리 알려진 장 대표는 벤처를 운영해 얻은 자금을 다시 벤처업계에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2010년 4월 본엔젤스를 설립했다.
본엔젤스 관계자는 "투자 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은 초기 기업 엔젤 투자에 대한 인식 제고는 물론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벤처업계의 '미다스의 손'임을 입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본엔젤스 설립 전에도 미투데이, 윙버스 등에 투자했으며 이 회사들은 NHN에 인수돼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본엔젤스 공식 출범 전에 투자한 동영상 검색 업체 엔써즈도 지난해 KT에 매각돼 대표적인 투자 성공사례로 기록됐다. 그는 2006년 엔써즈에 3억원을 투자했으며 KT가 엔써즈의 기업 가치를 450억원으로 평가하고 지분 45%를 200억원에 인수함에 따라 10배 이상에 달하는 투자 성과를 올렸다.
본엔젤스 관계자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온라인게임,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초기 기업에 투자하며 벤처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투자자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업무 지원, 경영 자문 등을 제공해 초기 기업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투자를 할 때 사람과 사업성의 두 가지 측면을 중요하게 본다"며 "초기 투자의 경우 사업성은 보기 힘들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사람을 선택한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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