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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커피 와플 특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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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플라워팩토리 “디자인·포장 닮았다” 소송 채비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스위트플라워팩토리 제품

▲스위트플라워팩토리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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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영세업체인 와플전문점 스위트플라워팩토리의 와플샌드 디자인을 놓고 특허논란에 휩싸였다. 특허출원한 제품 디자인을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커피가 베꼈다는 주장을 제기했기 때문. 반면 투썸커피는 와플샌드를 판매한 것은 맞지만 이미 대중화된 상품이기 때문에 스위트플라워팩토리의 주장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대 앞에서 사업을 꾸려왔던 와플전문점 스위트플라워팩토리는 투썸커피를 상대로 법적인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자사가 자체 개발했던 대표 메뉴를 투썸커피가 그대로 따라 만들면서 직간접적인 피해를 봤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스위트플라워팩토리와 투썸커피의 해당 제품은 제품 디자인은 물론 포장 디자인까지 똑같다.
업체 관계자는 "와플샌드 10개들이 박스를 보면 100% 똑같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다"며 "손님들이 '투썸이랑 똑같다'고 하는데 그때마다 속상하다"고 말했다.

스위트플라워팩토리는 2006년 이대점에서 처음 문을 열고 아이스크림 와플 전문점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테이크아웃을 원하는 고객들이 증가했다. 이 업체는 포장 고객을 위해 녹는 아이스크림 대신 커스터드크림을 이용해 '녹지 않는 와플샌드'를 자체 개발했다. 나름대로 열정을 갖고 공을 들여 만든 제품이었기 때문에 만일에 대비해 2009년 특허출원을 해뒀다. 이를 좀 더 확실히 해두고자 제품 포장지에 디자인특허 출원번호 '제 30-2009-0013579호, 제 30-2009-0013583호' 등을 새겨 넣는 것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같은 법적 장치로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곧 깨졌다. 특허출원 이후 투썸이 지난해 6월부터 제품을 출시한 것.
▲투썸커피 제품

▲투썸커피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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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스위트플라워팩토리 이사는 "샌드위치 안에 토핑을 넣고 초콜릿 코팅을 하는 등 전체적인 디자인에 관련된 특허출원이었다"며 "대기업 등이 따라할 것을 방지하기 위한, 우리로서는 최대한의 대비였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디자인 특허라는 게 모호해서 제품 재료, 디자인을 살짝만 바꾸어도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특허출원한 제품을 도용했다고 소송을 낼 계획이지만 소기업으로서는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 당장 법적인 대응을 하기에는 여력이 달릴 것 같아 일단 블로그 등을 통해 이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투썸커피는 와플샌드를 판매하는 것은 맞지만 제품을 베끼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와플샌드는 시중 백화점은 물론 및 일반 소규모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할 정도로 대중화된 것"이라며 "먼저 판매해 왔다고 해서 꼭 해당 업체만 팔아야하는 것은 억지다. 와플이 종류도 많은데 수가지 중 하나라고 본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제품의 디자인이 특허 등록되기 전 이미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됐다"며 "디자인권이 등록되기 전 공개된 것은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 따라서 투썸은 이와 관련해 법률적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본점 등 총 3곳에서 매장을 꾸리던 스위트플라워팩토리는 두 곳이 폐점되고 갤러리아백화점만 문을 열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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