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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보다 더 비싸진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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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소매업계 최대 대목인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된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등 태블릿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태블릿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주요 콘텐츠인 전자책(E-북) 가격이 종이책을 웃도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마존닷컴이 2007년에 흑백 전자책단말기(E리더) ‘킨들’을 399달러에 처음 내놓았을 당시 가장 중요한 판매전략은 시중 베스트셀러 서적을 9.99달러에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4년 뒤인 현재 신형 ‘킨들 파이어’가 199달러로 출시되고 킨들 가격은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자책 가격은 대부분은 아직 저렴하지만 일부 베스트셀러의 경우 종이책 가격과 격차가 줄어들었고 오히려 더 비싸졌다. 최근 미국 서점가에서 인기높은 켄 폴렛의 소설 ‘거인들의 몰락(Fall of Giants)’는 전자책 가격이 18.99달러로 아마존 온라인의 문고판(페이퍼백) 가격 16.50달러를 웃돈다.
이같은 기현상의 원인은 종이책의 경우 소매업체들이 자율경쟁 아래 가격을 결정할 수 있지만 전자책같은 경우는 주요 6개 공급자들이 가격 할인을 못하도록 못박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3년간 전자책 가격이 크게 치솟아 주요 출판사 매출의 15~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속될 경우 전자책 매출의 감소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전자책 출판업자인 스콧 왁스먼은 “전자책 가격이 12.99~14.99달러면 고객들로부터 좀 비싸지 않느냐는 반응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책이라면 고객들이 비싼 가격을 전자책의 편리함에 대한 대가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덜 유명한 작가들의 책이라면 그렇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자책 가격이 계속 비싸질 경우 일부 고객층이 불법 파일 다운로드로 눈을 돌리게 만들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자책 업계의 저작권·해적행위 방지 전문가인 맷 로빈슨 ‘어트리뷰터’ 대표는 “아직 전자책 가격이 비싸지는 만큼 음성적 다운로드도 늘어난다는 상관관계가 명확이 자료로 나타나진 않았으나, 최근 1년간 전자책의 다운로드나 공유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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