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경쟁사 '에어버스', 새 기종 출시 늦은 탓에 '큰 기회' 잃어 - 닉 쿠닝햄 애널리스트
파이낸셜타임스는 에미리트 항공이 이날 개막한 두바이 에어쇼에서 180억 달러(약 20조3000억원) 규모의 보잉777-300ER 기종 50대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보잉 상용기 부문 짐 알바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보잉의 95년 역사상 단일 최대 규모의 계약이 성사돼 이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계약으로 미국 내 수천 만명의 일자리를 보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리미트 항공의 셰이크 아흐메드 빈 사에드 알 막툼 CEO는 "보잉777 기종을 대규모 주문한 것은 두바이와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세계를 연결하는 주요 항공사로 운항지역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에미리트 항공은 보잉777-300ER 기종 20대의 추가구매 옵션을 포함했다고 FT는 전했다. 이럴 경우 장부 가격상 260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에이젼시파트너스의 닉 쿠닝햄 애널리스트는 "보잉의 경쟁사인 에어버스는 에미리트 수주권을 따내지 못해 큰 기회를 잃게 됐다"고 평가했다.
에어버스는 보잉777-300ER에 대적할 만한 기종인 에어버스 A350-1000을 늦게 개발한 탓에 보잉사보다 2년 정도 늦은 2015년 출시, 2017년 인도가 가능한 스케쥴을 가지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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