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무하마드 알리의 라이벌이자 '프로 복싱의 전설'인 조 프레이저(67)가 간암 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레이저의 매니저 레슬리 울프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프레이저가 4~5주 전 전쯤 간암 진단을 받고 미국 필라델피아의 호스피스 시설에서 요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1964년 도쿄 올림픽 복싱 헤비급 금메달리스트 프레이저는 당시 최강이었던 알리를 처음으로 KO시킨 선수로 유명세를 탔다.
1971년 3월8일 미국 뉴욕의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이들의 첫 맞대결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세기의 대결'이었다. 이날 경기 15라운드에서는 프레이저가 왼손 훅으로 알리를 다운시키는 명장면이 나왔다. 알리는 곧 일어났지만 심판진 전원이 프레이저의 손을 들어줬다. 총 3번 열린 프레이저와 알리 간의 '세기의 대결'에서 프레이저가 승리한 것은 이날 경기가 유일했다.
프레이저는 1976년 당시 신인급이었던 조지 포먼에게 두번째로 패배하고 나서 은퇴했다. 37전32승4패(27KO)의 '복싱 레전드'에 패배를 안긴 이는 포먼과 알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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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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