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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옛말입니다”..전단지 돌리는 공기업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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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신의 직장이라구요? 잘못 선택하면 우리같이 됩니다."

요즘 인천시 산하 지방공기업인 인천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의 한숨이다. 지난 2005년 출범 당시 높은 임금과 안정된 일자리 등을 믿고 대기업·LH·SH공사 등에서 이직해 왔는데, 요즘은 시 재정위기의 주범으로 몰려 구조조정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등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인천도개공 직원들은 최근 들어 미분양 산업단지 판촉 활동을 위해 여러 차례 전단돌리기 행사에 동원됐다. ‘신의 직장’을 기대하고 취업한 직원들이 난데없는 '3D' 업무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최근엔 지난 11일 인천 남동공단, 경기 안산 반월·시화 공단, 서울 구로 공단 등에 300여 명의 전 임직원들이 총 출동해 검단일반산업단지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한 전단지 돌리기,부동산 중개업소 방문 등의 판촉 활동을 했다. 장맛비 속에서의 강행군이었다.

인천도개공 직원들은 지난해 10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공단 길거리 전단 돌리기, 산업체 직접 방문 등의 판촉 활동을 벌였었다.
인천도개공의 이같은 판촉 활동은 지난해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후 시 재정 부실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자산 매각을 통한 경영 정상화 노력의 일환이다.

인천도개공은 5조원 대의 부채를 지고 있어 인천시 전체 부채의 약 60% 대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인천도개공의 부채는 대부분 검단일반산업단지처럼 막대한 돈을 들여 조성해 놓은 땅이 팔리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인천도개공은 전 직원들을 동원해 검단산단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인천도개공 직원들은 또 구조조정의 위기에 내몰려 있다. 이미 회사 쪽은 지난 1일 조직개편과 인력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1개처와 4개팀이 줄어들었다. 이에 앞서 본부장 2명이 퇴직했고 민자사업처 5급 직원 1명이 회사를 떠났다.

회사 측은 정원을 362명에서 312명으로 50명 감축할 계획이다. 앞서 퇴직한 3명을 제외하면 현원이 321명인 점을 감안해 앞으로 9명이 더 회사를 떠나야 한다. 처장급 1명, 팀장급 1명 등 5명에 대해 보직을 주지 않아 사실상 ‘사퇴’를 권고당한 상태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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