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보다는 미혼이 주는 자유로운 삶을 선호해온 일본 여성들이 가족과 자녀, 결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등 가치관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결혼용 예물반지나 커플링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라쿠텐의 4월 예물 관련 매출이 전월 대비 40% 증가했으며 도쿄 도심의 데이코쿠호텔이 매년 5월 개최하는 웨딩 박람회 방문객은 평년보다 10% 늘었다.
일본 사회심리학자들은 여성들의 이 같은 심경 변화를 '공포감으로 인한 안정 추구 경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지진이라는 심각한 공포를 경험한 이후에 가족, 애인과 같은 정서적 울타리 속에서 보호받고 상대를 배려하고 싶은 욕구가 높아졌다는 것.
한편 일본 여성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결혼자금 부족'이나 '결혼 후 생활자금 부족' 등 경제적 이유를 꼽는 남성들과는 달리 자유와 편리, 취미생활 등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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