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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타주, 금화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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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자 몇몇 주정부들이 달러 대체 화폐를 물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금화와 은화가 가장 유력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전문 매체 CNN머니는 개리 허버트 유타 주지사가 지난주 연방조폐국에서 발행하는 금화와 은화를 법정 화폐로 인정하는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유타주 주민들은 금화나 은화로 일반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금화나 은화는 액면 가격밖에 구매력을 갖지 못한다. 일례로 아메리칸 이글 금화 50달러(1온스ㆍ28.35g)의 실제 가치가 1400달러(약 155만 원)를 웃돌지만 교환 가치는 50달러로 제한된다.

브레드 갈베즈 유타주 하원의원(공화)이 발의한 이번 법안에는 금화와 은화가 자산 아닌 통화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금화ㆍ은화에 매겨졌던 자본이득세는 부과되지 않는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유타주의 한 관계자는 "실제 가치 1400달러 상당의 금화로 편의점에서 과자를 사 먹는 바보는 없을 것"이라면서 "허버트 주지사가 금과 은에 부과되던 자본이득세를 없애기 위해 법안을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타주의 이번 법안은 FRB의 양적완화를 정조준한 것이다. 콜로라도주ㆍ아이오와주ㆍ인디애나주도 비슷한 법안을 준비 중이다. 달러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 다른 주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움직임 뒤에 자리잡은 것이 보수주의 풀뿌리 유권자 운동단체인 티파티다. 티파티는 FRB가 지난해 11월 추가 양적완화(QE2) 시행에 들어갔을 때부터 달러 가치 급락을 경고해왔다. 당시 티파티와 뜻을 같이 하는 경제학자 20여 명은 월스트리트 저널,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공개 서한에서 "FRB의 QE2가 환율 기반을 해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티파티의 입김이 특히 강한 곳이 유타주다. 지난해 5월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티파티가 낙선 대상으로 지목한 보브 베넷 전 상원의원이 낙마했다. 결국 티파티의 지지를 받은 마이크 리가 상원의원으로 워싱턴에 입성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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