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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파목①]막장 없이도 흥한다..'파라다이스목장'이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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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파목①]막장 없이도 흥한다..'파라다이스목장'이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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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SBS 월화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이 봄내음 가득 남긴 채 15일 종영했다.

'파라다이스 목장'은 방송 전부터 동방신기 최강창민의 연기 데뷔와 100% 사전제작드라마로 큰 관심을 끌었다. 막상 뚜껑을 연 후에는 기대를 웃도는 호평으로 방송내내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다. 비록 시청률에선 10% 안팎을 넘나들어 '흥행작'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세대를 아우르는 고른 시청층이 꾸준한 지지를 보냈다.
◇막장없이도 흥한다..착한 드라마의 성공 공식

'파라다이스 목장'의 가장 큰 의미는 막장요소를 배제한 채 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았다는 점이다. 사실 속칭 '막장 드라마'는 논란과 비난을 부르지만 '보험'처럼 시청률을 담보한다. 반면 '착한 드라마'는 따뜻한 호평을 얻지만 시청률에선 딱히 재미를 보지 못해왔다.

하지만 '파라다이스 목장'은 비록 만족할 만한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방송시간대(오후 8시50분)에서 불리한 조건을 감안한다면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목장'은 어린 시절 철없는 결혼과 이혼을 한 두 젊은 청춘이 6년 후 제주도에서 다시 만나 싸우고 화해하면서 사랑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 흔한 출생의 비밀도, 불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막장요소도 모두 덜어냈다. 탄산수처럼 톡 쏘는 맛은 없었지만 충분히 산뜻하고 청량한, 그래서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몸에 좋은 음식을 대하는 느낌이었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의 '위엄'

SBS 오후 9시대 월화드라마의 마지막 주자를 장식한 '파라다이스 목장’은 전편이 사전제작으로 촬영돼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9년 12월17일부터 지난해 5월26일까지 총 6개월 간 촬영이 이뤄졌고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꼼꼼한 후반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덕분에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최대치에 가깝게 만끽할 수 있었고 스토리 전개와 편집, 배경음악, 이음새 등 모든 면에서 어색함 없이 물 흐르듯 매끄럽게 전개됐다.

최근 '시크릿가든'과 '싸인'이 매회 생방송처럼 진행되면서 쪽대본에 쫓기다 결국 마지막 방송에서 대형 방송사고를 쳤던 것과는 크게 대조를 이룬다. 마지막까지 완벽한 마침표를 찍은 것.

여주인공 이연희는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사전제작 드라마에 대해 "사실 누가 드라마에 대해 안좋은 얘기라도 할까봐 걱정했다. 다른 드라마같으면 소통을 하고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미 찍어놓아서 바꿀 수도 없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긴 촬영시간을 요하더라도 긴 호흡으로 완성도 있게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모처럼 만난 웰메이드 로맨틱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의 연출자는 바로 '대물'의 김철규 PD. 전혀 다른 분위기의 드라마를 특유의 솜씨로 빚어내면서 매 회 시청자들을 강하게 흡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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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에서 조연까지..'연기자들의 재발견'

'파라다이스 목장'의 수혜자를 꼽으라면 단연 심창민(최강창민)과 이연희다. 심창민은 이 드라마를 통해 가수 최강창민에서 '연기자'의 이름을 얻었고 이연희는 단박에 과거 연기논란을 잠재웠다. 이들은 때로는 거침없이 밝고 자유롭게, 때로는 누구보다 슬프고 애절하게 감정의 부침을 유연하게 오르내리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여기에 '자이언트'로 인기를 얻은 주상욱이 '키다리아저씨' 이미지로 또한번 이름값을 했고 이연희 동생으로 나온 임수향은 '신기생뎐' 속 단사란과는 동일인이라 보기 어려울 만큼 180도 다른 모습으로 방송가의 눈도장을 받았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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