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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MB 찬사'..다른 지도부는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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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4일 삼호 주얼리호 선원 구출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게 찬사와 격려를 보낸 반면 다른 지도부들은 비판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손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셨다고 하는데, 훌륭한 작전 능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이어진 모두 발언에서 "이런 작전 능력이 구제역 섬멸 작전에서도 발휘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선을 그었지만, 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작전 종료와 함께 국방부의 공식 브리핑 전에 담화문을 발표한 것은 정략적이라는 당 내 인식과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모든 정보가 일방적으로 흐르면 부작용이 난다고 생각한다"면서 "언론들이 아데만 기사로 꽉 채워서 도대체 그 외에 우리나라와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판단하기 지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주얼리호 선원 구출에 언론이 지나치게 치우치고 있다는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

천정배 최고위원은 "우리 선박이 피랍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지난 10월9일 납치된 금미 305호 (선원 피랍 사건은) 아직 미해결 상태"라고 지적했다.
천 최고위원은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마치 호기라도 만난 듯 구제역 대란, 인사실패 등을 무마하기 위한 정권 홍보에 혈안이 되고 있다"며 "대통령을 부각시키려는 것이 눈물겹기도, 눈꼴시럽기도 하다"고 맹비난했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쾌거를 국면전환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정실패를 무면하기 위해 수날 수일을 홍보하고 싶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정략적으로 정부 홍보차원에만 몰입해서는 안 된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어제부터 이명박 정부와 군의 호들갑이 너무 지나치다. 작전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그대로 방영하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라며 "군과 정부 모두 자제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안규백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삼호 주얼리호를 무력으로 구출하는 과정에서 해적들이 금미 305호의 선원들을 더욱 핍박하거나 추후 협상에서 난항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안 의원은 이어 "천안함 사태가 있었음에도 대통령은 2개월이 지나서 대국민 담화를 했고, 연평도 피격 사태도 1주일이 지나서 했다"면서 "결국 내용을 보면 실패한 안보에 대해서는 군이 먼저 발표하게 해 책임을 돌리고, 성공한 안보에 대해서는 본인이 앞장서서 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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