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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착 귀화식물 늘고 분포지 넓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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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조사결과 발표, 5년간 321종…5년 전보다 51종류↑, 초본류로 유럽산 최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에 뿌리를 내려 살아가는 귀화식물이 늘고 분포지도 넓어지고 있다.

20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온 ‘귀화식물의 유입경로별 분포 조사’와 ‘한반도 산림생물 분포조사’ 결과 지난달 말 현재 우리 땅에 정착한 귀화식물은 321종류로 조사됐다.
이는 2002년 국립수목원과 국립산림과학원이 공동으로 한 전국 귀화식물 현황조사 때의 270종류보다 51종류가 는 것이다. 이들 귀화식물은 40과, 175속, 15변종, 4품종으로 분류됐다.

정착 귀화식물의 98%(314종류)는 초본류였고 유럽이 원산지인 게 134종류(41.8%)로 가장 많았다.

아메리카지역은 97종류(30.2%)로 뒤를 이었다. 이입시기별로는 221종류(69%)가 1964년 후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1921년 전에 들어온 것도 66종으로 21%에 이른다.
귀화식물 중 분포역이 넓어지고 있어 집중적 모니터링이 필요한 종류로는 미국쑥부쟁이, 큰김의털 등 31종류였다.

최근 5년간 새로 확인된 대표적 귀화식물은 노랑도깨비바늘(Bidens polylepis S. F. Blake), 산방백운풀(Oldenlandia corymbosa L.) 등이다. 노랑도깨비바늘은 영종도를 중심으로, 산방백운풀은 약용재배를 통해 전국적으로 분포지가 넓어지고 있다.

314종의 초본류는 서양등골나물(Eupatorium rugosum) 등 국화과가 68종류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벼과 63분류군(19.6%) 순이었다.

목본류가 초본류보다 적은 건 귀화로 판단하기에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며 개체수가 많지 않고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특징 때문으로 파악됐다.

항만, 산업도로, 목초지 등을 중심으로 분포하던 귀화식물이 지금은 전국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고 노랑도깨비바늘과 산방백운풀이 새 귀화식물로 확인됐다.

김용하 국립수목원장은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귀화식물 미기록종을 찾아내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올렸다”면서 “앞으로도 귀화식물 조사?연구를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귀화식물이란?
원산지는 다른 나라이지만 여러 경로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완전 정착해 누가 심고 가꾸지 않아도 스스로 생활환을 돌리며 살아가는 식물을 말한다. 귀화식물은 19세기 개항 전후 외래문물과 함께 들어오기 시작한 이래 꾸준히 늘었다. 생태계에 대한 영향, 자생식물과의 경쟁, 자원화 여부 등의 문제로 관심을 끄는 식물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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