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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오리콘 1위? 아직 많이 배고프다"(인터뷰①)

최종수정 2010.11.03 13:07 기사입력 2010.11.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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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일본 데뷔 싱글 ‘지니'(GENIE)를 내세워 당당히 일본 진출의 첫 발을 내딛은 소녀시대. 그들은 당당히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5위로 입성하며 가능성을 열었다. 소녀시대의 놀라운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싱글 차트 2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한국 걸 그룹 일본 진출 사상 최고의 순위를 기록하게 된 것.

소녀시대의 ‘지니’는 음반 10만장 이상 판매를 의미하는 일본 레코드 협회 골드디스크에 선정됨을 비롯해 오리콘 차트 기준으로도 음반 판매 10만장을 돌파하는 활약을 펼쳤다.

현지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두 번째 싱글 ‘지’(GEE)를 발표한 소녀시대는 결국 대망의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오리콘의 역사를 다시썼다.

소녀시대의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1위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일본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차트로 꼽히는 오리콘 차트의 해묵은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일본에 갓 데뷔한 신인그룹임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쾌거라 할 수 있다.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이 같은 기록 경신이 아직 현재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오리콘 1위는 소녀시대에게 있어 어떤 의미로 다가 왔을까.
“일본이란 무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우리 소녀시대가 좀 더 활동범위를 넓혀 널리 음악을 알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한국에서 선보였던 곡들을 다시 일본에서 되새김질함으로써 국내 활동 당시 아쉬웠던 점을 많이 보강해 더욱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죠. 이번 3집 미니음반 ‘훗’을 준비할 때도 이점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는 이번 일본 활동에서 음반 판매량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터치회, 악수회 같은 현지 팬들과의 프로모션을 일체 진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리콘 1위라는 믿기 어려운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소녀시대 멤버들의 기분은 어땠을까.

“사실 이번 1위에 앞서 첫 싱글 ‘지니’가 3위를 기록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멤버들 모두 무대 뒤에서 울었어요. 한국에 돌아와 숙소에서 쉬다가 ‘지’가 오리콘 1위를 차지했다는 말에 멤버들 모두 어안이 벙벙했어요. 믿겨지지 않았죠. 아마 자다 일어나서 울었던 적은 이번이 처음 인 것 같아요”

소녀시대 멤버들은 그냥 넘어가기에는 큰 경사라 조촐하게나마 자축파티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수만 회장님이 ‘정말 잘했다’고 격려해주시면서 축하 와인을 주셨어요. 당시 없던 멤버들 빼고 다 마셨어요”(웃음)

소녀시대는 국내에선 데뷔 4년차 정상급 걸 그룹이지만 일본에서는 신인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9명 멤버 모두 마인드 자체를 바꿨어요.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인사부터 다시 시작했죠. 행동거지 하나하나 조심했고, 한국처럼 일본에서도 무대에서도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활동했어요”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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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는 일본에서의 성공이 결코 쉽게 이뤄낸 결과물이 아니라고 전하며 일본진출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일본 진출을 앞두고 두려움 보다는 오히려 부담감이 더 컸어요. 우리의 해외 공식 첫 진출이고, 워낙 선배들이 좋은 성적 거둬 우리가 그 업적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 많이 했어요. 또 해외 팬들이 우리에게 거는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마음도 가득했어요”

소녀시대가 그동안 일본에서 보여 왔던 행보 중에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바로 공영방송 NHK 9시 뉴스 톱을 장식한 것이다. 정치나 사회 경제 등 현안들을 뒤로 미루고 연예, 그것도 해외 걸 그룹 소식을 5분가량 방송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NHK 9시 뉴스 톱을 장식한 소식을 나중에서야 들었어요. 현지에서 한국 걸 그룹은 노래, 춤, 패션 모든 것이 다 뛰어나다는 인식이 있죠. 일본 팬들이 우리에게 실망을 하면 안 되기에 연습을 더 많이 하고 완벽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해야겠어요”(웃음)

한국과 일본 활동을 병행하는 소녀시대에게 양 국의 팬 문화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어떨까.

“아무래도 한국은 삼촌팬분들이 많고, 일본에는 10~20대 여성팬들이 많다는 것이 차이점이죠. 삼촌팬은 우리에게서 삶의 활력소 얻어 기분을 전환해요. 반면 일본 여성팬들은 우리를 닮고 싶어하고 동경의 대상으로 생각해요”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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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는 이번 일본 활동을 하며 '미각(美脚)그룹'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소녀시대의 우월한 비율과 날씬한 각선미가 일본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이다. 이에 소녀시대는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약간의 우려도 나타냈다.

“미각 그룹이라는 말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좀 우려되는 것이 미각이 너무 부각돼서 우리들의 음악적인 측면이 상대적으로 덜 보이지 않을까 걱정돼요”

이와 같이 각선미로 정평이 난 소녀시대 특별한 관리비법이 따로 있을까.

“사실 저희 각선미는 그리 예쁘지 않아요. 나중에 들킬까봐 걱정이 되네요.(웃음) 바쁜 스케줄로 인해 각선미 관리는 특별히 하지는 않아요. 굳이 한다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한다는 것이죠. 각자 자기 방 가서 스트레칭을 한답니다. 베이비오일을 꾸준하게 바르고 있어요”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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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는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한국과 일본 음악차트를 동시 석권했다. 어떻게 보면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해 허탈한 기분이 들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와 같은 말에 소녀시대는 아직 갈 길이 많다고 손사래 쳤다.

“물론 데일리 싱글 차트 1위는 대단한 일이지만 아직 갈 길이 많아요. 주간차트 월간차트 연말차트도 있는데요. 아직 많이 배고파요”(웃음)

어쩌면 소녀시대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정상급 걸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쉽게 만족하지 않는 정상을 향한 끝없는 욕심이 아닐까 생각된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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