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일자리 5만4000개, 사방댐 410곳 만들어 경제 활성화·산림재해 예방
산림청은 27일 올 들어 지난 6월말까지 집행한 예산이 올 한해 잡혀있는 주요 사업비(1조4711억원)의 74.2%인 1조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앙부처 올 상반기 평균 예산집행률(62.4%)보다 12% 포인트 높은 액수다.
산림청은 지난해에도 ‘2009년 상반기 조기집행 및 3분기 재정집행 확대’ 분야 평가에서 40개 중앙부처 중 최우수기관으로 뽑혀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았다.
산림청은 올 들어 ▲숲 가꾸기 ▲산림재해 예방 ▲산림분야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등에서 조기집행, 농?산촌 취약계층에게 5만4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줬고 산불 막기에도 이바지했다.
산림청의 이런 실적은 예년과는 달리 불리한 여건 아래서 이뤄낸 것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산림사업은 산과 숲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집행되는 사업이라 땅이 녹지 않은 1분기엔 사업추진이 어렵다.
또 예산액과 사업비중이 큰 숲 가꾸기·산사태막이(사방)·나무심기·산불예방·산림병해충방제 등은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는 특수성이 있어 조기집행이 어렵다. 게다가 올해는 국회 예산통과가 늦어지면서 연초 잦은 눈과 추위로 예년보다 조기집행이 불리했다는 게 산림청 분석이다.
김판석 산림청 기획재정담당관은 “이런 성과는 조기집행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사전집행준비를 빠르게 하고 모든 산림공무원들이 행정력을 모은 결과”라고 풀이했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1월8일부터 청장실과 소속기관장실을 ‘녹색일자리 및 예산집행 상황실’로 돌려 집행을 빨리 하도록 했다.
월 2회 차장 주재의 ‘산림 예산조기집행점검단’회의를 열어 집행부진 원인을 밝혀 장애요인을 없애고 집행을 촉진하는 등 조기집행을 핵심과제로 삼아왔다.
현장점검단 가동과 일선기관에서 낭비 없는 건실한 예산집행이 되게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3000만원 이상 계약건별로 사업진척률을 점검하는 등 여러 집행촉진방안을 펼쳤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지난해와 올해의 조기집행실적을 바탕으로 10월까지 사업을 끝내고 12월까지는 내년 사업계획 마련과 집행준비가 될 수 있게 예산집행체계를 선제적 순환구조로 자리 잡도록 해 성과와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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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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