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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킹, 기업 마케팅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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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했던가. 고객의 친구는 곧 나의 잠재 고객!'

요즘 미국 기업의 공통된 생각이다. 그렇다면 만난 적도 없는 고객의 친구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해답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에 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스프린트, 이베이 등 대기업들이 기존 고객의 지인과 친구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중소 IT기업에 소셜네트워킹 데이타 수집을 의뢰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친구들끼리는 취향과 성향이 비슷한 경우가 많은 만큼 고객의 친구는 언제든지 고객이 될 수 있다는 발상에 착안한 것이다. 물론 이는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인권단체들이 들으면 펄쩍 뛸 얘기다.

이베이의 경우 먼저 자사 사이트에서 의류나 구두, 액세서리 등을 쇼핑한 고객의 신원을 확인한 뒤, 이를 벤처 IT업체 '33어크로스'로 넘겨 고객과 관련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자료 분석을 의뢰한다. 이를 통해 잠재적 고객들을 파악, 이들을 타깃으로 적시에 절적한 방법으로 광고에 노출시킨다는 계획이다. 33어크로스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에는 매달 1억명의 순방문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33어크로스는 20여개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를 넘나들며 댓글과 메시지 등을 통해 잠재 고객을 추적하다. 예를 들어 이베이의 기존 고객이 지인과 웹상에서 영화와 관련된 의견을 주고받았다면 33어크로스는 관련 정보를 저장하고 이후 이 지인이 특정 사이트를 방문할 경우 광고에 노출시키는 식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활용한 이 같은 전략은 이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베이 인터넷 마케팅의 데픈 리스카 매니저는 "33어크로스를 활용한 광고 마케팅은 일반 온라인 광고보다 훨씬 성공적"이라며 "이베이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해서 이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는 지난해 여름 스마트폰 '팜 프리'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33어크로스와 손잡고 이같은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다. 그 결과 관련 온라인 매출이 4배로 뛰었다는 설명. 스프린트 측은 이베이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소셜네트워킹을 활용한 마케팅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마케팅 기법은 규제당국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인터넷 상의 사생활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연방 규제당국은 이를 주시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집중적인 조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FTC(연방통상위원회)의 크리스토프 올슨 AD(Assistant Director)는 "고객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소셜-미디어 정보를 활용해 광고를 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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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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