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기업의 공통된 생각이다. 그렇다면 만난 적도 없는 고객의 친구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해답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에 있다.
친구들끼리는 취향과 성향이 비슷한 경우가 많은 만큼 고객의 친구는 언제든지 고객이 될 수 있다는 발상에 착안한 것이다. 물론 이는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인권단체들이 들으면 펄쩍 뛸 얘기다.
이베이의 경우 먼저 자사 사이트에서 의류나 구두, 액세서리 등을 쇼핑한 고객의 신원을 확인한 뒤, 이를 벤처 IT업체 '33어크로스'로 넘겨 고객과 관련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자료 분석을 의뢰한다. 이를 통해 잠재적 고객들을 파악, 이들을 타깃으로 적시에 절적한 방법으로 광고에 노출시킨다는 계획이다. 33어크로스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에는 매달 1억명의 순방문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광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활용한 이 같은 전략은 이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베이 인터넷 마케팅의 데픈 리스카 매니저는 "33어크로스를 활용한 광고 마케팅은 일반 온라인 광고보다 훨씬 성공적"이라며 "이베이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해서 이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는 지난해 여름 스마트폰 '팜 프리'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33어크로스와 손잡고 이같은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다. 그 결과 관련 온라인 매출이 4배로 뛰었다는 설명. 스프린트 측은 이베이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소셜네트워킹을 활용한 마케팅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마케팅 기법은 규제당국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인터넷 상의 사생활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연방 규제당국은 이를 주시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집중적인 조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FTC(연방통상위원회)의 크리스토프 올슨 AD(Assistant Director)는 "고객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소셜-미디어 정보를 활용해 광고를 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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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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